박혜수가 쏘아 올린 공, 정면으로 맞은 '디어엠'
입력: 2021.02.26 11:22 / 수정: 2021.02.26 11:22
새 드라마 디어엠 첫방이 연기됐다.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풀릴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KBS2 제공
새 드라마 '디어엠' 첫방이 연기됐다.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풀릴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KBS2 제공

홍보 활동→제작발표회 취소, 결국 첫방마저 연기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사전 제작을 끝낸 뒤 첫방만을 기다리고 있던 '디어엠'이 결국 세상에 나오지 못 하게 됐다. 주연 배우 박혜수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 논란에 휘말리며 그 여파를 정통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당초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KBS2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극본 이슬, 연출 박진우)이 방송 연기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완성도 제고를 위해'라는 이유가 덧붙었지만, '디어엠'은 사전제작드라마다. 이미 모든 촬영을 끝내고 첫방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 방송까지 미룰 정도로 완성도를 높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디어엠'의 첫방 연기는 사실상 출연자 관련 사안, 즉 박혜수의 학폭 의혹 때문이다.

박혜수는 최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박혜수의 SNS 댓글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추후에는 모임까지 만들어 구체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학교 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와 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이후 "이번 학교폭력 관련 제보나 주장들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공동 행위를 했다고 의심될 만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폭로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박혜수 측은 허위 사실을 퍼트린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피해자 모임 역시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디어엠은 첫방을 연기했다. /더팩트 DB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디어엠'은 첫방을 연기했다. /더팩트 DB

양측이 진실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 논란의 여파는 컸다. 그 중 '디어엠'에는 가장 큰 불똥이 튀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다양한 홍보 활동까지 생각했던 '디어엠'의 계획은 모두 무산됐다.

당초 '디어엠' 주연 배우들은 드라마 홍보를 위해 KBS 라디오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특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박혜수 재현을 비롯해 노정의 배현성 이진혁 등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단체곡 무대도 준비했었다. 하지만 전부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그리고 결국 '디어엠'은 첫 방송 연기라는 사태까지 맞게 됐다. KBS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디어엠'의 편성 일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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