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고등래퍼4' 제작발표회가 19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엠넷 제공 |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 "더 강력해졌다" 자신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고등래퍼4'에는 두 가지가 없다. 1만2000여 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여고생 출연자가 없고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절대 강자도 없다.
19일 오전 10시 엠넷 '고등래퍼4'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효진 CP, 이진아 PD를 비롯해 멘토로 출연하는 더 콰이엇&염따, 사이먼 도미닉&로꼬, 창모&웨이체드, 우기&박재범&pH-1 그리고 MC 넉살이 모여 이번 시즌만의 차별점과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2년 만에 돌아온 만큼 더 강력해졌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랩 대항전 '고등래퍼'는 2017년 시즌1이 첫 방송된 이후 10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2018년 시즌2, 2019년 시즌3까지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해 잠시 숨 고르기를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고등래퍼4'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방송 전부터 또 한 번의 흥행을 예감케 했다.
이진아 PD는 "지난 시즌보다 실력자들과 개성 강한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고, 박재범은 "이번에 다 잘 해서 상당히 기준치가 높아졌다. 그래서 치열했다. 다 에이스다", 사이먼 도미닉은 "어차피 우승은 누구 이런 말들이 나올 수 없이 다 잘 한다", 더 콰이엇은 "더 강해져서 돌아온 것 같다. 조금 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졌다"고 각각 밝혔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평가는 어려워졌고 흥미는 고조됐다. 제작진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좀 더 세밀하게 볼 수 있도록 미션을 준비"했고 멘토들은 "뚜렷한 색깔과 신선함"에 무게를 두고 지원자들을 바라봤다. MC 넉살은 "실력이 다 정말 박빙이다. 상위권 하위권 따로 없고 언제든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 요인을 전했다.
개성 있는 '고등래퍼'들은 많아졌지만 여고생 출연자는 없다. 시즌3 우승자가 여고생이었던 이영지인 것을 생각하면 의외다. 다양성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우기&박재범&pH-1, 사이먼 도미닉&로꼬, 더 콰이엇&염따, 창모&웨이체드(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가 참석해 '고등래퍼4'가 더 강력해졌다고 자신했다. /엠넷 제공 |
최효진 CP는 "2년 만에 하는 것이다 보니 참가 지원이 폭주했다. 이영지의 우승 버프를 받아서 실력과 패기를 갖춘 많은 여자 지원자를 기대했다. 그런데 지원율이 2%에도 못 미쳤다. 굉장히 꼼꼼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미팅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한 분도 같이 할 수 없게 됐다.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실력 있는 여고생 래퍼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는 건 개성 있는 참가자들과 다채로운 멘토 라인업이고 이들의 시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처음부터 고등래퍼들에게 온 마음을 줘버린 염따가 속해 있는 '초보형 멘토' 더 콰이엇&염따, "목표는 웃음 우승"이라는 재치를 보여준 웃음 추구형 멘토 사이먼 도미닉&로꼬, 우승을 위한 히트곡을 준비 완료한 창모&웨이체드,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다채로운 리액션을 소유한 열정 만수르형 멘토 우기&박재범&pH-1 4팀은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박재범은 "힙합 신을 계속 이끌어가야 할 친구들이고 자기들만의 커뮤니티가 있더라. 그것에 눈을 뜨게 돼서 저도 동기부여도 되고 재미있다"고, 우기는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염따는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부러웠다. 힙합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것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있고 역시 힙합이 최고라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전까지는 '고등래퍼'와 멘토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10대들이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멘토들이다 보니 좀 더 가까이에서 멘토링을 하는 형태로 바꿨다. 가까이에서 직접 겪으니까 뭔가 다르다고 하더라. 이는 경연에서도 좋은 효과들이 나타났다"고 이전 시즌과 차별점을 설명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등래퍼4'는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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