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캐스팅"…신하균X여진구의 심리 추적 스릴러 '괴물'(종합)
입력: 2021.02.18 16:20 / 수정: 2021.02.18 16:20
신하균, 심나연 감독, 여진구(왼쪽부터 차례대로)가 괴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신하균, 심나연 감독, 여진구(왼쪽부터 차례대로)가 '괴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믿고 보는 배우 조합 "장르물 마니아층의 인정 원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연기파 배우 신하균과 여진구가 어느 때보다 심오한 내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두 배우를 앞세운 '괴물'이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로서 한 획을 긋고 마니아층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심나연 감독과 신하균, 여진구가 참석했다.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를 내세운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심나연 감독은 작품에 관해 "장르는 스릴러지만, 드라마적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때문에 크게 취향 타지 않고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분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작품은 '괴물은 누구인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을 예정이다.

심 감독은 "두 배우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분들이 괴물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이기심, 아주 작은 실수, 은폐 등이 합해져 인간이 괴물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이런 점들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괴물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심나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선과 악을 나누고 싶지는 않다. 인간들이 어떤 이기심을 가졌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악을 응징하는 큰 서사가 있기보다는 작은 실수 때문에 벌어지는 인생의 소용돌이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은 신하균이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신하균은 "안타깝고 불쌍한 사람 같다. 겉으로 강해 보이지만 그렇게 강하지도 않다. 누군가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 사람이다. 반면 목표를 향해 자신만의 길을 무모하게 달려가는 용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인물인 만큼 이동식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는 신하균이다. 그는 "아직 촬영이 끝나지 않다 보니 이 인물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알아가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며 "내면에 있는 고통과 아픔을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옥죄어 오는 혼돈에 매몰되지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집념의 한주원으로 분한다. 그는 신하균과 달리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괴물을 잡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여진구는 한주원에 대해 "경찰로서의 신념이 뚜렷한 인물이다. 그만큼 정해놓은 선을 넘지 않기 위해 괴물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한다"며 "이동식과 사건을 파헤치던 중 이러한 신념을 지킬 수 있을지 인생의 큰 질문을 맞닥뜨린다"고 말했다.

신하균(왼쪽) 여진구가 괴물에서 각각 이동식과 한주원을 연기한다.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공조할 두 사람의 호흡에 이목이 집중된다. /JTBC 제공
신하균(왼쪽) 여진구가 '괴물'에서 각각 이동식과 한주원을 연기한다.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공조할 두 사람의 호흡에 이목이 집중된다. /JTBC 제공

특히 여진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경찰 역할을 소화한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형사 캐릭터는 아니다. 현장에서 산전수전 겪으면서 인간 냄새를 풍기는 거친 경찰과 다르다. 청결에 예민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머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이라며 "하지만 만양에 내려온 뒤 수많은 현장을 겪으면서 삶의 경험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여진구 역시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그는 "주원이만의 말투와 행동,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등을 계속해서 고민했다. 실제로는 깔끔한 편이 아닌 데다 평소 모습과 다른 인물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표방하는 장르부터가 심리 추적 스릴러다. 두 주인공은 서로를 향한 도발과 경계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치열한 진실 추적을 위해 공조한다.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감정의 미묘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연기해야 한다. 다시 말해 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러한 대목에서 신하균과 여진구의 출연은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심나연 감독 역시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다. 그는 "사실 '캐스팅을 했다'는 표현보다는 '내가 캐스팅됐다'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심 감독은 "내가 원하는 배우가 해야만 나 역시 이 작품을 원하는 만큼 표현할 자신이 생길 것 같았다. 때문에 두 배우가 출연해준다고 했을 때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하균 선배님은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이렇게 같이 일하게 될 날이 빠르게 올 줄 몰랐다"며 "복 받은 것 같다. 또 여진구 배우까지 함께하게 돼 너무 꿈같다"고 덧붙였다.

신하균과 여진구는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괴물'이라는 제목의 강렬함보다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좋았다. 대본을 읽을수록 내가 맡은 이동식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레 커지더라. 이런 것들이 종합돼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하균(왼쪽) 여진구가 괴물을 통해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를 보여줄 예정이다. /JTBC 제공
신하균(왼쪽) 여진구가 '괴물'을 통해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를 보여줄 예정이다. /JTBC 제공

다양한 스릴러 작품들이 현존하는 가운데 '괴물'만의 차별점도 공개됐다. 심나연 감독은 "최근 스릴러 작품이 많다 보니 시청자들의 안목과 기준도 높아졌을 것"이라며 "저희 드라마의 강점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있다는 점이다. 그리워했던 그림도 등장한다. 그 안에서 두 배우의 앙상블까지 합해져 톤이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가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여진구는 "심리 추적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인사드리게 됐다. 스릴러 장르르 좋아하시는 마니아 팬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여진구라는 배우가 스릴러도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하균은 "우리 드라마는 1회부터 놓치지 않고 봐야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그러니 늦은 시간이지만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심 감독 역시 "일단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1회를 보면 우리 작품이 어떤 톤으로 진행될지, 어떤 스릴러일지 파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물'만의 톤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 시청률은 시청자분들의 판단이니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만 우리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마니아층이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괴물'은 1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