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이승윤·이무진·정홍일→행보 공개(종합)
입력: 2021.02.16 12:29 / 수정: 2021.02.16 13:57
이승윤 이무진 정홍일(왼쪽부터)이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를 통해 못다 한 소감을 전했다. /JTBC 제공
이승윤 이무진 정홍일(왼쪽부터)이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를 통해 못다 한 소감을 전했다. /JTBC 제공

'싱어게인' TOP3 오른 후 말하지 못한 소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싱어게인' TOP3(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가 못다 한 소감부터 앞으로 보여줄 음악적 행보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가 16일 오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싱어게인'에서 최종 TOP3에 오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참석했다.

지난 8일 종영한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71팀의 모든 참가자를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는 번호제를 도입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싱어게인'은 방송 내내 다수의 출연자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TOP3에 오른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은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에 출연하는 등 '싱어게인' 종영 직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TOP3는 가장 먼저 근황을 전했다. 정홍일은 "정신없이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아직은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기쁨도 있지만 걱정도 된다"며 "앞으로 해야 할 것도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윤과 이무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을 마친 지 얼마 안 됐지만 끝나자마자 해야 할 게 있기 때문에 아직은 적응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무진은 "피곤한 채 달라진 생활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싱어게인'은 무명가수를 자격 조건으로 내걸었다. 즉 출연을 결심한다면 자신을 무명가수로 인정하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OP3가 '싱어게인'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있을지 궁금증이 모였다.

정홍일은 "사실 전 무명가수라는 수식어를 인정하지 못하지 않았다"며 "다만 참여는 대중음악에 도전하기 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무명에서 유명으로 이름을 밝히고 활동해야 한다. 기분이 좀 이상하다.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스스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이승윤은 당초 '무명'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름이 있는데 빛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넌 이름이 없어'라고 하는 게 '무명'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항상 스스로 이름을 되뇌면서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싱어게인'은 달랐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은 무명을 에둘러 표현하는 게 아니라, 대놓고 우리 모두를 무명가수라고 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좀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무진은은 "무명가수라는 지원 자격을 보는데, 그때 전 무명보다는 가수가 맞는지부터 의문이 들었다. 제 생각에 저는 가수도 아니고 데뷔한 사람도 아닌데, 참가할 수 있다고 하니 마지막 기회가 아니라 오디션 삼아서 출연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홍일 이승윤 이무진(왼쪽부터)이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TBC 제공
정홍일 이승윤 이무진(왼쪽부터)이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TBC 제공

이후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은 매 라운드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뒤 마지막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를 회상한 이무진은 "솔직히 말하면 전 생각이 어리다 보니 댓글이나 시청자의 이야기를 많이 보려고 한다. 때문에 TOP6 경연 결과 발표에 앞서 어느 정도 여론을 파악하고 무대에 올랐다. 그래서 초반 5, 6등을 발표할 때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4등부터는 많이 떨렸다. 그러다 운 좋게 TOP3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윤과 정홍일은 경연을 펼치다 보니 어느새 TOP3가 됐다고 돌이켰다. 이승윤은 "전 매 라운드 0에서 다시 만들고, 다시 0으로 돌아가 또 만드는 과정을 반복했다. 즉 무대를 준비하며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고민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얼떨결에 TOP3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홍일은 "가수들이 다 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매 라운드를 준비한다"며 "저 역시 정말 정신없었다. 더군다나 늘 하던 음악도 아니다 보니 곡을 준비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또 무대를 어떻게 해야 별문제 없이 끝낼지 걱정하다 보니 어느새 TOP10, TOP3가 돼 있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세 사람은 못다 한 소감도 전했다. 먼저 정홍일은 "TOP3 발표 당시 언급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준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저희보다 더 고생했을 테다. 그럼에도 힘든 표정 하나 없었다. 그분들 덕분에 이런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방송이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 이야기를 수상 직후 말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방송에는 저희의 이름을 걸고 나왔지만, 기성 선배님들의 노래를 빌려와서 무대를 꾸민 거였다. 때문에 원곡의 주인분들에게 노래를 빌려주셔서 감사했다고 꼭 말하고 싶었다. 제가 방송에서 언제 그분들의 노래를 불러보겠냐.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사실 토너먼트나 점수를 받아 더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경연에서는 임팩트가 중요한 것 같다. 강렬한 인상의 무대들이 유리하고 그런 무대가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그런 점에서 전 임팩트 있는 무대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왼쪽부터)이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를 통해 못다 한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성을 전했다. /JTBC 제공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왼쪽부터)이 '싱어게인' TOP3 기자간담회를 통해 못다 한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성을 전했다. /JTBC 제공

약 3개월의 방송 동안 다채로우면서도 울림 있는 노래와 무대를 보여준 TOP3다. 이들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더 큰 무대를 향해 갈 세 사람이 어떤 노래로 또다시 팬들을 만족시킬지 향후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승윤은 "마음가짐은 '싱어게인' 출연 전이나 후나 똑같다. 다만 염두에 둘 수 있는 범위는 넓어졌다. 모든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필요한 음악이 다르다. 어떠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닿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런 노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무진은 "장르적으로 하나를 정해둔 건 아니다.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세상에 보여줄 음악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홍일은 "많은 이야기가 담긴 록 음악이나 대중음악을 많이 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등 스토리가 담겨 있어 계속 듣게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싱어게인'은 인기에 힘입어 TOP10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김준휘(10호), 이소정(11호), 이정권(20호), 최예근(23호), 정홍일(29호), 이승윤(30호), 유미(33호), 태호(37호), 요아리(47호), 이무진(63호)이 화제의 무대는 물론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새로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싱어게인' TOP10 콘서트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개월간 14개 도시를 찾아 전국의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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