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계속된 구설에 "차기작은 없다" 심경 고백
입력: 2021.02.16 10:08 / 수정: 2021.02.16 10:08
기안84가 동료 웹툰 작가들의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만화를 그리는 게 힘들어졌다며 그동안의 고민들을 고백했다. /유튜브 캡처
기안84가 동료 웹툰 작가들의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만화를 그리는 게 힘들어졌다"며 그동안의 고민들을 고백했다. /유튜브 캡처

동료 웹툰 작가들과 인터뷰 임해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웹툰 작가 활동명 이말년)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주호민 작가와 함께 기안84의 작업실로 향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상에서 기안84는 "작업실 직원이 좀 줄었다. 사람을 이끄는 것도 능력이다. 내가 그 능력이 안 된다. 과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며 "20대에는 나도 직업을 찾아 헤매는 청년이었다.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드니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리는 게 기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는 "차기작은 없다. 만화를 그리는 게 힘들어졌다"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실어준 네이버와의 의리 때문에 "은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10년이 됐다. 힘들다. 삶이 없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 되니 하고 싶은 걸 좀 더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기안84는 초등학생 시절 꿈이었던 가수, 자신의 상상력을 영상화 할 수 있는 단막극 연출가 등 여러 활동 방향을 공개했다. 하지만 "가수를 하면 '네가 전공자도 아닌데 왜 춤을 추냐'고 할 거다. 영상 연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악플을 먼저 걱정했다.

주호민은 "요즘 많이 위축된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기안84는 "사주에 구설수 사주가 있다고 하더라"며 "10년 넘게 웹툰 작가로 살았다.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난 요즘 늘 마감에 쫓긴다"고 토로했다.

한편 기안84는 웹툰 '패션왕'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예능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작품에 담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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