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박' 노승욱PD "박찬호·박세리·박지성, 영구 까방권 조합"
입력: 2021.02.10 17:01 / 수정: 2021.02.10 17:01
노승욱PD(왼쪽부터), 박지성, 박찬호(화상), 박세리, 이민지PD가 10일 오후 열린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노승욱PD(왼쪽부터), 박지성, 박찬호(화상), 박세리, 이민지PD가 10일 오후 열린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스포츠 영웅들의 새 종목 도전기…14일 MBC 첫 방송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방송가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스포츠 스타 3명이 한자리에 뭉쳤다. 현역 시절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후배들의 해외 진출 길을 터주고 국민들에게 위로를 안긴 야구 박찬호, 골프 박세리, 축구 박지성이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을 통해 다시 한 번 희망을 전한다.

10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두번째 심장'(이하 '쓰리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노승욱PD와 이민지PD, 박세리, 박지성이 참석했으며 박찬호는 미국 LA에 머무는 관계로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쓰리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스포츠 영웅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먼저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프로 골퍼에 도전장을 내민다. LPGA 최초의 아시아 우승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는 요리에, 세계 최고 축구 무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명성에 맞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사이클 종목에 도전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노승욱PD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은 꿈의 조합이다. '영구 까방권(까임방지권)'인 세 분을 모으는 게 방송가의 숙제였다. 이를 MBC가 이룰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세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노승욱PD는 섭외 배경에 대해 "마침 세 분이 한국에 있는 시기가 있어서 어렵게 섭외했다. 첫 인사만으로 오금이 저렸고 더 무서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분들도 어색해서 그랬다. 원래는 스윗한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쓰리박' 제작발표회에서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가 서로에 대한 인연과 만나게 될 설렘 가득한 출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박찬호는 "세리 씨와는 1998년에 만난 적이 있다. 박지성은 외국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선수 생활을 했다고 느꼈다. 쑥스러워하지만 할 얘기는 다 하더라.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우리 3명이 한 방송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생각으로만 있었던 방송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게 놀라웠다"며 "나도 방송, 언론에서만 뵀던 분들이지 실제로는 만난 적이 잘 없다. 두 분을 볼 수 있어서 기대감이 크고 우리가 다른 도전을 한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나보다 먼저 활동하시고 활동하는 국가가 달라서 만난 적이 없었다. 이번에 함께 만나서 영광이다. 방송을 통해 꿈꿀 수 있어서 좋았고 만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고등학교 때 IMF를 겪었다. 학교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있던 중에 신문 1면에 박세리, 박찬호 선수의 기사를 봤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고 나 역시 그때부터 보면서 희망을 갖고 자랐다"고 전했다.

한편 '쓰리박'은 오는 14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돼 매주 일요일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명절에 막을 올리지만 정규 편성된 신설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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