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설' 윤정희, 지속되는 가족들의 진실공방
입력: 2021.02.09 12:35 / 수정: 2021.02.09 12:35
프랑스 현지에서 알츠하이머로 투병하고 있는 원로배우 윤정희가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족들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프랑스 현지에서 알츠하이머로 투병하고 있는 원로배우 윤정희가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족들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윤정희 동생 "후견인 소송·청원글…금전 문제 때문 아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원로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에 대한 방치설을 두고 가족들의 날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과 딸, 현지 지인 등은 방치설이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지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윤정희의 친동생들은 "윤정희는 강제 별거를 당하고 있다"며 재반박하고 있어서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정희의 동생들이 지난 8일 중앙일보에 보낸 글 일부가 공개됐다. 해당 글에서 손병우 씨는 "윤정희는 백건우와 함께 수십 년 살던 집을 떠나 다른 집에서 홀로 살고 있다"며 윤정희가 현재 가족과 별거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다른 동생 손미현 씨는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간병인이 없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9년 언니 윤정희를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외부와 단절된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당사자도 자신들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윤정희의 동생들은 윤정희의 남편과 딸 백진희 씨 등에 대해 프랑스 현지에서 후견인 소송을 벌인 바 있다. 후견인 소송은 질병, 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을 가진 인물을 대신해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법인을 지정하는 성년후견인제도에 대한 소송이다.

그러나 윤정희 동생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의 소속사 빈체로는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항소인(윤정희 동생들)의 패소로 마무리됐다고 소송 결과를 알렸다.

이와 관련해 손병욱 씨는 해당 재판이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파리고등법원의 판결이 윤정희의 딸은 프랑스 시민이지만 자신들은 외국 국적으로 후견인 자격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자신들의 후견인 소송과 청원글 게재 등이 윤정희의 재산을 목적으로 한 여론몰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더팩트 DB
윤정희의 동생들은 자신들의 후견인 소송과 청원글 게재 등이 윤정희의 재산을 목적으로 한 여론몰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더팩트 DB

다만 일각에서는 윤정희의 동생들이 윤정희가 소유한 재산을 둘러싼 금전 문제 때문에 프랑스 소송 패소 이후 국민청원 등을 통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정희는 서울 여의도에 24평과 36평 짜리 아파트를 두 채 소유하고 있으며, 36평 아파트에는 윤정희의 동생이 거주하고 있다. 윤정희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동생은 후견인 소송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손미현 씨는 "금전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못박으면서 "언니를 돌보기 위해 후견인 신청을 한 것일 뿐이다"고 전했다. 또 자신을 비롯한 남매들이 원하는 것은 언니의 건강과 편안한 여생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정희의 프랑스 현지 지인으로 알려진 한불문화교류단체 한국의 메아리(에코드라코레)의 이미아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정희 방치설은 "억측과 허위사실"라고 주장했다.

이미아 대표는 최근 윤정희를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 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라며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를 통해 윤정희 방치설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힌 남편 백건우는 오는 11일 피아노 공연을 위해 예정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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