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측 "치매 윤정희 방치 청원 글 거짓…안정된 생활 중"
입력: 2021.02.07 13:43 / 수정: 2021.02.07 13:43
치매에 걸린 배우 윤정희(사진)가 방치된 채 지내고 있다는 국민 청원 글이 나온 가운데 남편인 백건우(오른쪽) 측이 이를 반박했다. /더팩트 DB
치매에 걸린 배우 윤정희(사진)가 방치된 채 지내고 있다는 국민 청원 글이 나온 가운데 남편인 백건우(오른쪽) 측이 이를 반박했다. /더팩트 DB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윤정희를 구해 달라'는 글에 반박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5) 측이 아내인 영화 배우 윤정희(77·손미자)가 프랑스에서 방치된 채로 치매 투병 중이라는 글을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7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 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다"고 밝혔다.

빈체로는 "백건우와 윤정희는 평생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빈체로는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이름은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돼 익명 처리되었으나 글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청원인은 글에서 "지금 윤정희는 남편 백건우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에 있다",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으나 감옥의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고 주장했다.

또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며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청원인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윤정희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린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배우다. 지금까지 330여 편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76년 백건우와 결혼했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2019년 백건우와 딸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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