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배우들이 새 출발을 알렸다. 방송인 박은영과 모델 김원경은 나란히 득남 소식을 전했다. 스타의 문턱에서 논란을 딛고 퇴장한 가수와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사업을 정리한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행보도 이어졌다. /더팩트 DB, 하퍼스바자코리아, 진달래 SNS 제공 |
[TF업앤다운] 연예계 안타까운 '코로나 줄도산' 소식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남배우 3명이 이번주 나란히 새 출발을 알리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대중에게 처음으로 임신 소식을 각각 알렸던 연예인 2명이 모두 건강한 남자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소식은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스타로 거듭나는 길목에서 과거 과오를 씻지 못해 대중의 눈밖에 나게 된 트로트 가수를 향한 비난의 화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피해를 입어 도산하거나 폐업을 선언한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 만나보겠습니다.
박중훈(왼쪽부터), 유해진, 김남길이 2월 들어 새 출발을 알렸다. 박중훈과 유해진은 5일 각각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김남길은 3일 새로운 소속사를 설립하며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나무엑터스, 키이스트,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
△ 박중훈·유해진·김남길, 거물급 배우들의 새 출발
오랜 활동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명배우 반열에 오른 박중훈, 유해진 그리고 김남길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박중훈과 유해진은 각각 기존에 몸담고 있던 소속사를 떠나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고, 김남길은 독자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먼저 30년 넘게 장르를 불문 연기력으로 '국민 배우' 칭호를 얻었던 박중훈은 장동건의 소속사로 알려진 디엔터터엔먼트와 2년 여의 동행을 마치고 지성, 이준기, 신세경, 천우희, 송강 등이 포진한 배우 전문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김종도 나무엑터스 사장과의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충무로의 '터줏대감' 유해진은 키이스트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앞서 유해진은 12년 간 몸담았던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며 배우계 'FA 최대어'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김의성, 김동욱, 고아성 등 명배우들이 소속된 키이스트와 유해진의 동행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2019년 SBS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그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남길은 홀로서기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김남길은 지난해 10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한 후 3개월 가량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해왔는데요. 한재덕 사나이픽처스 대표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딴 '길스토리이엔티'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하는 독자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남길은 '보호자', '비상선언' 등 개봉을 앞둔 영화를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나란히 임신 소식을 알렸던 방송인 박은영과 모델 김원경이 이번주 하루 차이로 득남 소식을 전하면서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더팩트DB, 하퍼스바자코리아 제공 |
△ 방송인 박은영·모델 김원경, 득남…'가족의 탄생'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이 지난 3일 건강한 남자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지난 2019년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와 결혼한 후 3년 만의 소식입니다. 이날 박은영의 소속사 아이오케이TN엔터사업부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한혜진의 절친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친숙한 모델 김원경도 같은날 소속사를 통해 득남 소식을 알렸습니다. 2013년 사진작가 주용균과 혼인한 김원경은 결혼 8년 만에 아이의 엄마가 됐는데요.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김원경이 2일 득남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습니다.
박은영과 김원경의 출산 소식에 누리꾼들의 축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나이도, 활동 분야도 다른 연예인이지만 공교롭게도 대중에게는 지난해 9월 임신 소식을 처음으로 알린 사이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박은영은 지난해 9월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에서, 김원경은 같은달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6개월 째 접어든 뱃속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박은영은 최근 '아내의 맛'에 다시 출연하면서 출산 과정이 전파를 타고 있고, 김원경은 지난달 바자를 통해 'D라인' 화보를 공개하는 등 방송인과 모델로써 각자의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해 왔습니다. 하루 차이 득남 소식을 알린 두 사람에게 대중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진달래는 1일 자신의 SNS에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진달래 SNS 캡처 |
▽ '학폭 논란' 가수 진달래, 스타 길목에서 씁쓸한 퇴장
가수 진달래가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익명의 글에 따라 진달래가 20년 전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따릅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진달래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진달래가 과거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언급했던 발언이나 현재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출연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렸습니다. 더욱이 20년 전 자신이 폭행을 당했던 장소나 맞은 위치, 폭언 등 세세한 기억까지 낱낱이 전하면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당초 진달래의 소속사는 익명의 폭로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논란 직후 진달래 소속사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SNS를 통해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해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립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글쓴이의 주장은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소속사는 사과했고, 진달래 역시 SNS를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미스트롯2'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더군다나 진달래는 '미스트롯2'에서 안정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으면서 준결승전에 진출한 최종 14인까지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진달래는 스타로 거듭나는 길목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보지 못한 탓에 씁쓸함을 남기고 퇴장하게 됐습니다.
오정연(왼쪽)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카페의 폐업 소식을 전했다. 이태원에서 18년 간 레스토랑을 7개까지 운영했던 홍석천 역시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폐업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팩트 DB |
▽ "코로나로 경영 힘들어"…연예계 안타까운 '줄도산'
방송인 오정연이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운영하던 카페의 폐업 소식을 알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손님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처럼 개인 사업을 경영 악화로 폐업하거나 도산한 연예인은 오정연 뿐만이 아닙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서울 이태원에 식당 7개를 운영하며 이태원 유명인사로 거듭났던 방송인 홍석천도 지난해 8월 코로나19 여파로 이태원 식당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홍석천은 지난해 SBS '불타는 청춘'에서 1000만 원까지 찍었던 주말 하루 매출이 코로나 사태 이후 3만5000원까지 줄었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외에도 이태원에 클럽을 다시 오픈했던 가수 강원래, 서울 홍대에서 식당을 한 개그맨 강재준-이은형 부부, 서울 신사동에서 건물까지 매입해 브런치 카페를 운영한 배우 이종석, 5년 째 닭볶음탕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던 개그맨 변기수 등도 최근 사업을 정리하면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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