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C, 상승세 속 또 큰 변화…분위기 쇄신할까
입력: 2021.02.05 05:00 / 수정: 2021.02.05 05:00
걸그룹 CLC가 멤버 엘키(오른쪽에서 3번째)의 탈퇴로 인해 6인조가 됐다. /큐브엔터 제공
걸그룹 CLC가 멤버 엘키(오른쪽에서 3번째)의 탈퇴로 인해 6인조가 됐다. /큐브엔터 제공

[TF초점] 엘키 탈퇴로 6인조 재편, 큰 타격 없을 전망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데뷔 6주년을 앞둔 걸그룹 CLC(씨엘씨)에 변화가 생겼다. 엘키의 탈퇴로 6인조가 된 것. 대기만성형 아이돌로 최근 상승세를 탔던 CLC는 기로에 섰다.

CLC는 지난해 말 이상 기류가 있었다. 엘키가 12월 30일 자신의 SNS에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쓰인 자필편지를 게재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심경을 전하면서 탈퇴설이 불거졌다. 그리고 3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엘키와 전속계약이 해지됐고 그룹 CLC에서 탈퇴하게 됐다. 상호 원만한 협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이로써 CLC는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됐다. CLC의 시작은 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손(SORN), 장예은 5인조다. 2015년 3월 'Pepe(페페)'로 데뷔했고 5월 '궁금해'로 한 번 더 활동했다. 이후 2016년 엘키와 권은빈이 합류했다. 그 해 2월 발표한 '예뻐지게'부터 지난해 'HELICOPTER(헬리콥터)'까지 쭉 7인조였다. 그리고 이젠 엘키의 탈퇴로 6인조가 됐다.

이에 따라 최근 성장세를 맞은 CLC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아이돌에게 가장 큰 고비라는 '마의 7년'까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생긴 변화라 더 이목을 끈다.

CLC는 몇 번의 진화 끝에 본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구축했다. 데뷔곡 'Pepe'와 '궁금해'는 풋풋하고 청순한 소녀였고 이후 '아니야'에서는 앙큼 발랄한 소녀였다. '도깨비'에서 파워풀한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CLC는 2018년 'Black Dress(블랙드레스)'로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이를 기반으로 조금은 더뎠지만 착실하게 팬을 늘려갔다.

CLC는 5년차인 2019년 'No(노)'로 음악방송 첫 1위를 거머쥐었다. 'Black Dress'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무대가 'No'에서 마침내 빛을 본 것. 이후 'ME(美)'와 'Devil(데빌)'을 지나며 '걸크러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했고 지난해 9월 발표한 'HELICOPTER'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CLC는 대기만성형 아이돌로 4~6년 차에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키(오른쪽에서 2번째) 탈퇴 후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기대를 모은다. /큐브엔터 제공
CLC는 대기만성형 아이돌로 4~6년 차에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키(오른쪽에서 2번째) 탈퇴 후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기대를 모은다. /큐브엔터 제공

'HELICOPTER'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만2834장을 기록했다. 8번째 미니앨범 'No.1'의 초동 판매량이자 초동 자체 기록인 3574장 대비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또 'HELICOPTER'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2000만 뷰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쓴 것에 이어 꾸준히 사랑 받으며 4일 오후 기준으로 약 4222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돌그룹은 데뷔 3년 이내에 성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팀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4~6년 차 그룹이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CLC는 빼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그 기간 동안 눈에 띄는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그 기량이 절정에 달했고 2021년 큰 폭의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엘키의 이탈로 인해 팀 구성에 변화가 생겼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인조 이하에서 한 명의 부재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CLC는 여전히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손(SORN), 장예은, 권은빈 6명이 있다. 이들 각각의 실력은 물론이고 짜임새를 봤을 때 지금까지 구축해온 팀 컬러를 유지하기엔 무리가 없다.

사건 사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탈퇴가 아니라 활동 방향성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발생한 원만한 탈퇴라 그 충격파도 덜하다. 'HELICOPTER' 활동 이후 이제 5개월여 정도 흐른 시점이라 다음 컴백까지 시간이 촉박한 것도 아니다. 남은 멤버들이 다시 한 번 똘똘 뭉쳐 힘을 낸다면 오히려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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