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싱어게인', 재미를 넘어 감동을 주기까지
입력: 2021.02.03 07:19 / 수정: 2021.04.15 11:14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JTBC 제공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JTBC 제공

오디션 프로 공식 탈피, 참가자 개인에 집중

[더팩트|원세나 기자] 참 이상한 프로그램이다. 여느 오디션 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과 전율이 매 회 터져 나온다. '싱어게인' 이야기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이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싱어게인'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10.0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일 방송이 기록한 8.516%를 넘어선 새로운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1일 방송에서는 파이널 라운드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세미 파이널 TOP6 결정전과 패자부활전이 진행됐다. TOP10 참가자들은 번호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진심을 담은 무대를 펼쳤고, 그 결과 TOP6가 확정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부터 '보이스 코리아' '쇼미더머니' '팬텀싱어' '미스·미스터트롯'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금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진화한다.

가요부터 랩, 크로스오버, 밴드,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변화만 있을 뿐 이 모든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 잘하는(노래 잘 부르는) 가수를 뽑는다는 것이다. 이제 웬만한 실력자는 다 나왔을 법도 한데 어디선가 또 새로운 실력자들이 나타나 대중을 놀라게 한다.

'싱어게인' 역시 마찬가지다.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숨은 고수들은 예상 밖의 실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1일 방송된 싱어게인에서 파이널 진출자 TOP6(왼쪽부터 이정권 이소정 이무진 요아리 이승윤 정홍일)가 결정됐다. 이들은 오는 8일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방송화면 캡처
1일 방송된 '싱어게인'에서 파이널 진출자 TOP6(왼쪽부터 이정권 이소정 이무진 요아리 이승윤 정홍일)가 결정됐다. 이들은 오는 8일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방송화면 캡처

참가자들마다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살려 매 무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심사위원들은 물론이고 브라운관을 통해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흥분을 선사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랜 실력자는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반응을 얻기도 하고,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실력자는 '숨은 보석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한다. 혹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

'싱어게인'이 매회 방송마다 화제를 낳는 데는 비단 참가자들의 실력과 수준 높은 공연 때문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송 특성상 경쟁 구도를 그려낼 수밖에 없지만 '싱어게인'은 다른 길을 택했다. 제작진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인 이른바 '악마의 편집' 대신 참가자 각자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참신함을 더했다.

참가자 개개인이 가진 이야기와 함께 그들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음악에 관해 지닌 생각 등을 오롯이 전달한다. 그렇게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을 드러내 주며 그들이 펼치는 무대 위의 퍼포먼스에 온전히 빠져들게 한다.

참가자들은 회가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두려움을 이겨내거나 깊게 자리한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간다. 또한 여태껏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서기도 하고, 흔들리던 음악적 가치관을 다시 한번 단단히 붙잡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방송과 함께 성장해가는 참가자들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무한 공감대를 이룬다. 더불어 마음속 깊이 힘차게 그들을 응원한다. 마치 '성장형 로드무비' 한 편을 다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TOP6에 오른 이정권 이소정 이무진 요아리 이승윤 정홍일, 이제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가 모두 선정됐다. 실력은 물론 각자만의 개성과 매력을 갖춘 이들이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그들이 펼칠 무대가 벌써부터 대중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싱어게인'은 파이널 진출자 TOP6를 대상으로 시청자 온라인 사전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점수는 TOP6 파이널 무대에 합산될 예정이다. 사전투표는 2월 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되며, 8일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싱어게인'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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