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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수(왼쪽) 김시덕의 과거 폭행 논란이 마침표를 찍었다. 논란을 촉발시킨 김시덕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는 "그저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을 주고자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일 뿐"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팩트 DB |
김시덕 유튜브 채널 관리자 사과문으로 일단락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개그맨 김기수와 김시덕의 과거 폭행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9일 오후 김시덕의 유튜브 채널 '김시덕 시덕튜브'의 관리자 박진환 씨는 영상을 통해 "웃음을 주고자 만든 영상으로 인해 논란이 생겨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신 분들께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박 씨는 "지금 저희 채널에 업로드되는 싯다운 코미디는 그저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을 주고자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일 뿐"이라면서 "과거의 일로 누군가를 저격하거나 사과를 받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된 영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제작진들이 소재선정이나 편집시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 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제작진을 믿고 촬영에 참여했던 김시덕 씨를 비롯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김시덕이 지난 15일 '김시덕 시덕튜브'를 통해 '들어는 봤나? 동기 집합!'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시작됐다. 김시덕은 과거 선배들과의 회식 자리가 끝난 후 '동기 형' A씨로부터 동기들과 집합을 당해 뺨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누리꾼들은 영상 속 내용을 토대로 A씨가 김기수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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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은 김시덕이 '들어는 봤나? 동기 집합!'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시작됐다. /유튜브 캡처 |
누리꾼들은 김기수의 유튜브 채널로 향해 악플을 쏟아냈다. 악플은 계속됐지만 김기수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KBS 개그맨 16기 동기인 김영삼은 "힘내라. 이 와중에 방송하네. 시간 지나면 다 밝혀지겠지"라는 댓글로 김기수를 응원했다. 김기수는 "다 밝혀지겠지"라는 답과 함께 김영삼의 댓글을 최상단에 고정시켰다.
김기수의 초연한 대처에도 비난과 해명 요구는 빗발쳤다. 결국 그는 지난 28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동안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이유를 "해명할 가치도 없기 때문"이라며 "단 하나 말씀드려야 한다면 저희 KBS개그맨 16기 동기들은 누구보다도 사이가 좋았다는 것"이라는 말로 모든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어 "늦게라도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공간은 제 영상을 봐주시는 팬분들과 시청자분들이 함께 만들어 나아가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추측성 비방과 악플은 저를 포함한 제 주변사람들과 저를 좋아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너무 큰 상처가 된다. 더 이상 그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약 2주 동안 계속된 진실공방은 김기수의 입장문과 김시덕의 유튜브 채널 관리자의 사과문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악플이 오간 논란이었던 만큼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람을 쓰레기로 만들어 놨는데 의도랑 달랐다고 하면 끝인가?" "콘텐츠라고 하기엔 너무 저열했다" "김기수 유튜브 가서 악플 달았던 사람들 다 반성하길"과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편 김시덕은 지난 2000년 MBC 대학개그동아리 선발대회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KBS2 '개그콘서트'에서 '마빡이' 코너로 인기를 누렸다. 김기수는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서 댄서킴 복서킴 등의 캐릭터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 뷰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