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하인드] "타임머신 태운다"는 스테이씨, 기획자는 정말 '급식이'일까? 
입력: 2021.01.28 05:00 / 수정: 2021.01.28 10:21
걸그룹 스테이씨(STAYC)가 댄스 커버한 우리가 사랑한 노래 영상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스테이씨(STAYC)가 댄스 커버한 '우리가 사랑한 노래' 영상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름 돋는 현실 스타일링으로 '호평' 릴레이 

[더팩트|원세나 기자] 신인 걸그룹이 시대별 히트곡을 커버해 올린 영상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이른바 '추억팔이'를 제대로 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걸그룹 스테이씨(STAYC)가 원더케이 오리지널(1theK Originals)과 함께 기획하고 제작해 공개한 '우리가 사랑한 노래'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아이돌 그룹의 시대별 대표 히트곡을 엄선해 댄스 커버한 영상이다.

지난해 11월 4일 공개된 이 영상에는 걸그룹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가 원더걸스 'Tell me(텔 미)', 미쓰에이 'Bad Girl Good Girl(배드 걸 굿 걸)', 티아라 'Roly-Poly(롤리-폴리)', 엑소 '으르렁', 트와이스 'CHEER UP(치얼 업)', 블랙핑크 '뚜두뚜두(DDU-DU DDU-DU)'를 댄스 커버한 모습이 담겨 있다.

1990년생부터 2007년생까지 과거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그 시절 그 노래'를 담은 이 영상은 27일 오후 기준 180만 뷰 이상의 조회 수와 3800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팬들은 스테이씨의 시대별 교복 스타일링에 환호하고 있다. 언뜻 교복은 '거기서 거기'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막상 '교복 세대'에게 교복 스타일링의 변화는 그 시절 유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 속에서 스테이씨는 각 노래가 히트한 해당 연도에 유행했던 교복 디테일 변화와 적절한 아이템 활용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한다.

치마 길이와 품의 미묘한 변화, 교복에 레이어드 하는 카디건과 후드 티셔츠 그리고 저지, 운동화와 가방의 브랜드 및 모델 변화에 심지어 목에 걸린 카드지갑과 가방에 달린 소품까지... 의류는 물론 소품의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제작진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의상 기획하신 분 급식 10년은 드신 거 같다"는 댓글은 이 영상에 대한 반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테이씨는 국내 아이돌 그룹의 시대별 대표 히트곡을 엄선해 댄스 커버하며 리얼한 교복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상화면 캡처
스테이씨는 국내 아이돌 그룹의 시대별 대표 히트곡을 엄선해 댄스 커버하며 리얼한 교복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상화면 캡처

이 같은 반응에 영상을 기획한 원더케이 노을 피디(30세)는 <더팩트>에 '꼼꼼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펼쳐지고 있는 레트로 시대,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식이 시절(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 놀이'를 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며 이 영상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을 피디는 영상 속에 담긴 그 시절을 직접 거친 세대다.

그는 과거를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검색, 과거 영상자료 서치, 카페나 블로그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자료를 조사했다. 더불어 몇몇 패션 플랫폼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중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역시 아이템 기획의 영감을 주기도 한 '네티즌의 댓글' 이었다. 그야말로 정확하고 생생한 경험담이다.

그렇게 정확한 자료를 정리해 스타일링에 필요한 의류와 소품 등을 리스트업했다. 그리고 그 리스트를 받아든 스테이씨의 스타일리스트는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 멤버들에게 입혔고 그 시절을 소환했다.

스테이씨의 스타일리스트는 "기획단계부터 워낙 철저하게 자료조사를 했더라. 덕분에 '유행템'을 디테일하게 건네받을 수 있었다. 웬만한 아이템들은 큰 어려움 없이 구해 스타일링이 의외로 수월했다"며 "다만 한두 가지 구하기 힘든 아이템(뉴*** 9** 시리즈)의 경우 브랜드 본사에까지 연락을 취했지만, 제품 자체가 단종된 경우였기에 다른 모델로(5** 시리즈) 대체하기도 했다"는 작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최규성, 라도)의 첫 자체 제작 걸그룹 스테이씨(STAYC)는 지난해 11월 데뷔 싱글 'Star To A Young Culture(스타 투 어 영 컬처)'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SO BAD(소 배드)'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스테이씨는 데뷔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1만 장 이상의 초동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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