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나쁜 남편' 총출동 '결사곡', '임성한표' 파격 막장극 통할까
입력: 2021.01.20 17:00 / 수정: 2021.01.20 17:00
20일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노민, 이민영, 전수경, 유정준 감독, 박주미, 이가령, 이태곤, 성훈의 모습. /TV조선 제공
20일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노민, 이민영, 전수경, 유정준 감독, 박주미, 이가령, 이태곤, 성훈의 모습. /TV조선 제공

임성한 작가 6년 만의 복귀작 주목…23일 첫 방송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대 별 '나쁜 남편'들이 총출동한다. 파격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집필은 비극적 무게감을 더한다. TV조선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JTBC '부부의 세계', SBS '펜트하우스'로 이어진 '나쁜 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이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준 감독을 비롯해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등 출연 배우가 참여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연령대가 다른 세 부부의 불협화음을 다룬다. 30대 부부의 직업은 변호사와 DJ, 40대 부부는 의사와 PD, 50대 부부는 교수와 작가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부부 관계와 라디오를 매개체로 엮인 세 명의 여성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다만 키워드는 '불행'이다.

특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아가씨', '오로라 공주' 등을 통해 치밀한 파격 막장 복수극을 선보였던 임성한 작가의 6년 만에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들과 임성한 작가의 관계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기생뎐' 이후 10년 만에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성훈은 30대 부부의 남편이자 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 변호사 판사현 역을 맡았다. 성훈은 "첫 작품을 작가님과 함께했다. 원래에도 대본을 현실적이고 계산적으로 잘 쓰셨는데 6년 간 에너지를 축적해오셨다가 이번 작품에서 뭔가를 터뜨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성훈과 부부 호흡을 맞출 이가령은 출연 배우 중 비교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관심을 받는다. 이가령은 판사현의 부인이자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을 맡았다. 생애 첫 주연으로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이가령은 "'압구정백야' 때 오디션을 봤다. 그 영향으로 다시 큰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망스럽지 않게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하늘이시여'와 '보석비빔밥'에서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이태곤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40대 부부의 남편이자 병원장 의사 신유신 역을 맡아 '완벽주의자'를 연기한다. 이태곤은 "기존 (작가님)작품에서는 배우들과 대화를 하기보다는 감독이나 연출부를 통해서 전달사항만 전달받고 연기에 임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신경을 다방면으로 많이 쓰신 모습이다. 대본연습 현장에도 오시고 대본연습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셨다. 그런 점들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20일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에서는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들뜬 모습이 공개됐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 캡처
20일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에서는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들뜬 모습이 공개됐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발표회 캡처

이태곤의 아내이자 라디오 방송 메인 PD를 맡아 완벽한 가정을 꿈꾸고 있는 사피영 역의 박주미 역시 소감을 전했다. 박주미는 결혼 생활이 연기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대해 "저와 피영의 삶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결혼과 부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직접 경험은 연기하는데 있어 최고의 경험이다"고 말했다.

50대 부부는 전수경과 전노민이 맡았다. 각각 이시은 작가와 박해륜 교수를 연기한다. 극중에서 이들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첫사랑으로 만나 30여 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간 부부이기도 하다. 전수경은 "너무 좋아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님이라서 캐스팅 제외가 왔을 때 너무 좋았다. 대본을 본 순간 전수경이라는 배우가 그간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연기자로써 굉장히 설렜다. 50대 여배우가 자신의 사랑에 대한 아픔과 섬세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대본을 만나기가 참 어렵다. 배우로써 아주 설레고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노민은 "선생님(임성한 작가)의 한 마디가 생각난다. 이 드라마가 끝나면 욕을 많이 먹겠다는 말이다. 저도 그 각오로 하고 있다. 해보지 않은 역할이기 때문에 고민도 됐지만 배우가 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야기 중심을 잡아줄 세 부부로 나오진 않지만 극중 한 부부에게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한 이민영은 베일에 가려진 중국어 번역가 송원 역을 맡았다. 이민영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민영은 "중국어 발음 공부도 하고 있다. 대본대로 표현해주시길 바라는 작가님이시다. 무조건 대본을 많이 읽고 숙지하는 게 우선이다"며 "보시면 송원이 왜 한 가정에 파란을 몰고 가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감정선을 따라와주시면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정준 감독은 "보통의 미니시리즈나 장르물 드라마는 하나나 두 커플이 나오는데 이 드라마는 굉장히 많은 커플이 나온다. 30대 커플은 상대방보다는 스스로 자아가 중요한 커플, 40대 커플은 캐릭터 상에는 워너비 커플이라고 돼 있지만 어쩌면 남한테 보여지는 것이나 우리 가족이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더 중요한 커플, 50대 커플은 본인보다는 가족, 배려, 헌신이 중요한 커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방점을 두고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정준 감독은 드라마의 '맛'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깔끔하고 단아한 식재료가 좋은 한정식이다"고 표현했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넷플릭스 동시방영이 결정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임성한 작가와 유정준 감독, 출연 배우들이 펼칠 부부와 결혼에 대한 파격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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