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18일 "MBN이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 2019년 '보이스퀸', 2020년 '보이스트롯'을 방송했다"면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
"TV조선도 '나는 자연인이다' 포맷 도용했다" 주장
[더팩트|강일홍 기자] 종편 채널 MBN이 TV조선의 '트로트 프로그램 포맷 표절'과 관련,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BN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MBN이 제작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전혀 무관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TV조선 측은 전날인 18일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 중"이라며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V조선 트로트 프로그램들과 무관하다"면서 "'미스트롯'이 전 연령대의 여성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보이스트롯'은 남녀 연예인으로 출연자를 한정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반박했다.
MBN은 또 "과거 자사가 내놓은 '나는 자연인이다'가 성공하자 TV조선이 지난 2017년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인 '자연애(愛) 산다'를 제작해 방송했다"면서 "TV조선이 자사 프로그램 포맷 도용으로 '나는 자연인이다'의 상승세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MBN은 TV조선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BN은 입장문을 통해 "'미스트롯'이 전 연령대의 여성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보이스트롯'은 남녀 연예인으로 출연자를 한정하고 있다"고 관련성을 반박했다. /MBN '보이스트롯' |
<다음은 MBN이 TV조선의 법적 대응에 반박하며 내놓은 입장 전문>
MBN이 제작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전혀 무관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MBN의 '보이스트롯'은 출연 대상이 TV조선의 '미스트롯'과 다릅니다. '미스트롯'이 전 연령대의 여성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보이스트롯'은 남녀 연예인으로 출연자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이 '사랑의 콜센타'와의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롯파이터'는 MBN이 지난해 2월 방송한 '트로트퀸' 포맷을 활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스튜디오에서 팀 배틀 형식으로 제작하고 있는 '트로트퀸'은 지난해 4월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보다 두 달 먼저 방송을 했습니다.
MBN은 과거 본사 프로그램과 유사한 TV조선 프로그램으로 인해 먼저 피해를 봤습니다. MBN의 간판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가 성공하자 TV조선은 지난 2017년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인 '자연애(愛) 산다'를 제작해 25회나 방송하며, '나는 자연인이다'의 상승세에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TV조선에서 방송하거나 방송중인 프로그램 가운데 MBN 프로그램의 포맷을 흉내낸 듯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음을 밝힙니다.
이에 MBN은 이번 TV조선 측의 고소장 접수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