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이라 생각했나?"…권민아, 정신과 진단서 공개
입력: 2021.01.19 18:08 / 수정: 2021.01.19 18:08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이 괴롭힌 증거 있냐는 내용의 댓글과 DM이 쏟아지자 정신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이 괴롭힌 증거 있냐'는 내용의 댓글과 DM이 쏟아지자 정신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지민 괴롭힘 증거 있냐'는 누리꾼 요구+욕에 진단서 게재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AOA로 함께 활동했던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했던 권민아가 '증거 있냐'는 댓글에 정신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그러자 그를 향한 응원 글들이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멤버 지민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지민은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권민아는 새 출발을 다짐했고 화보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러나 18일 다시 고통스러운 날들을 떠올려야만 했다. '지민이 괴롭힌 증거 있냐'는 일부 누리꾼들의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캡처해 게재하며 심경을 밝혔다.

권민아는 "요즘 제가 많이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다"며 "그런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7~8월 당시 사건들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 반박도 지치고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서 차단하거나 지우고 무시했다. 그런데 어제 기사 하나가 터져서 안 좋은 소리가 많이 들리더라"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기사에 대한 악플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제가 제일 민감한 그 사건을 언급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저에게 쌍욕을 하더라"며 "증거를 올리지 않았던 건 또 시끄러워질 거고 깨끗이 끝난 건 아니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고 그 정도까지 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 정도 했으면 나만 신경 쓰자 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또 내게 욕과 증거? 진정 그 사람을 위한다면 왜 자꾸 증거를 원하지? 허언증이라고 생각했나요? 그 모든 게 거짓이라면 난 벌써 신고 당하고 감옥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손목 긋는 게 심심하면 하는 그런 놀이로 보이세요?"라고 물으며 "난 10년 동안 이 악물고 버텨야 하는 환자였다"고 강조했다.

권민아는 "이 사람이 바라는 대로 1%라도 들어줘야 할 것 같다"며 다음 게시글에서 진단서 한 장을 찍어 올렸다. 진단서에는 '2016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심한 우울감, 감정의 기복 불안, 초조, 불면, 자살사고 등의 증상이 지속돼 본원에서 약물치료 및 면담 치료를 하였음'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권민아는 "정신과는 내가 20, 21살쯤부터 몰래 수면제를 타 먹기 시작했고, 그 사람을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지기 시작한 거는 2015~2016년 사이 부터였으며 2018년 3월 20일까지만 이 병원 다니다가 다른 데로 옮기고 또 옮기고 결국 지금은 약도 답이 없다. 비참하고 더러워서 진짜"라고 적었다.

또 여러 팬들이 걱정을 하자 "일단 저 괜찮아요 말짱해요 진단서 한장 올렸을 뿐인데 욕이 멈추고 갑자기 좋은글, 응원글들만 올라오네요..근데 오히려 씁쓸한 건 제가 지금 좀 예민한 탓이겠죠?"라며 "제가 또 나쁜 생각하고 있을까 봐 많이들 걱정하시던데 저 괜찮아요! 더한 일도 이미 이겨내고 지나왔잖아요"라고 안심시켰다.

권민아는 하루 뒤인 19일 여러 장의 화보를 공개하며 팬들을 안심시켰고 팬들은 댓글을 통해 "앞으로 상처 받지 말길" 등의 말로 그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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