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이만복이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두 자녀와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
군입대 못한 사연 공개…"아들은 UDT·해병대 갔으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1990년대 인기 몰이를 했던 댄스그룹 잉크의 멤버 이만복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두 자녀와 함께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이만복이 20살 아들 범빈 군 , 15살 딸 정우 양과 함께 출연했다.
이만복과 그의 자녀들을 본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반가움을 금하지 못했다. 이만복은 과거 이국적인 이미지와 출중한 댄스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였기 때문이다. 이수근은 이만복의 자녀들에게 "1990년에 네 아빠, 정말 유명했었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자신이 48세라고 밝힌 이만복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등 튀기기'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월이 오래 흘렀지만 여전한 댄스 실력과 남다른 탄성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만 이만복 가족의 이날 '물어보살' 출연 목적은 아들의 군대 고민 때문이었다. 이만복은 "아들에게 UDT를 가라고 하는데 물이 너무 무섭다고 한다. 그래서 해병대를 가라고 했는데 아직 입대 신청을 안 했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군대에서도 가장 힘들기로 유명한 UDT와 해병대에 아들을 보내겠다는 이만복의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으나, 이만복이 "저는 다문화(가정이)라고 해서 당시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 신체검사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 가슴 아픈 사연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문화 가정으로써 겪었던 사회적 불안감을 아들에게 겪고 싶게 하지 않기 위한 아버지의 마음도 드러났다. 이만복은 "저도 어렸을 때 외모가 달라 놀림을 좀 받아서 할머니께서 태권도장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저도 아들을 태권도도 시키고, 축구도 시켰는데 사업이 안 좋아져서 중간에 그만둔 게 많다"며 "하루하루 밀리니까 빨리 군대를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들 범빈 군은 아버지의 이러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범빈 군은 "지금은 그냥 알바를 하고 있다. 아직 하고 싶은 게 없어서 대입도 미루고 이것저것 하는 중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압박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나도 키가 너무 커서 군대를 못 갔다. 대신 군대 복무기간보다 길게 국가대표로서 활약을 했다"며 "아빠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인데 군대를 못 갔지 않냐. 아버지가 못 간 군대를 아들이 다녀와서 당당한 대한민국 남자가 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실 것"이라며 이만복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수근도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도 인생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악기도 배울 수 있고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하면서 이만복과 아들 범빈 군을 응원했다. 이에 범빈 군은 "군 입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만복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만복의 딸 정우 양이 자신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한 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정우 양은 "오빠는 자유롭게 성장했는데 나는 통금시간도 있고, 아버지가 나한테 집착이 너무 심하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서장훈은 "그 이유를 모르겠어? 동시에 말해줄게"라며 이수근과 함께 "네가 너무 예뻐서 그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만복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라고 해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우 양은 "아버지만이 아니라 오빠도 저를 감시를 한다"며 "몇 번 통금을 어긴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내 머리를 밀어버렸다"고 폭로하면서 삭발 사진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어 이만복은 "내가 할머니와 자라서 그런지 훈육방식에 대해 보수적인 면이 있다"며 "정말 미안해서 바로 다음 날 가발을 사줬다. 지금도 미안하다"며 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만복 가족의 남다른 가족 사랑이 공개된 18일 '물어보살' 방송은 결혼 후 아이를 낳았지만 친자가 아닌 아이를 둘이나 혼자 키우고 있는 23살 남자의 사연, 출산 전 열정이 넘쳤던 남편이 육아에는 소홀한 사연, 개명을 고민하는 김상년·김광년 씨의 사연 등이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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