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안산 Y교회 실태 고발…"미성년자 성착취"
입력: 2021.01.17 15:04 / 수정: 2021.01.17 15:04
안산 Y교회 오 목사 부부의 행각이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안산 Y교회 오 목사 부부의 행각이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교회 측 "오 목사, 성폭력 할 만큼의 건강 상태 아냐"

[더팩트|문수연 기자] 안산 Y교회 오 목사 부부의 행각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 안산 Y교회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안산 Y교회 오 목사가 벌인 지속적인 착취와 학대 행위를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20대 여성 3명은 지난해 12월 오 목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며 "초등학교부터 교회에서 단체 생활을 했다"며 "그동안 오 목사 가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적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영맥'으로 불렸으며 오 목사의 시중을 들었다. 오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성착취를 시도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성은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 다니면서 사랑 고백을 하라고 했다. 여자끼리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 모녀끼리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했다"며 "항상 목사님은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하게 해주세요', '하고 싶습니다'라는 대답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 목사 부부는 아동에게 돈벌이까지 시켰다. 마스크팩 접기, 쇼핑백 접기 등 온갖 부업을 시켰으며 목사의 수발을 들게 하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오 목사 부부는 교회 헌금과 공부방 운영 등으로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오 목사 집에는 고급 차와 값비싼 시계가 진열돼 있었다.

교회 측은 해명 영상에서 오 목사의 사진을 공개하며 "성폭력을 할 만큼의 건강 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 목사의 아내와 아들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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