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이 15일 오후 박용우PD와 이동국, 김태균, 이초희, 나태주가 참석한 가운데 '정글의법칙-스토브리그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소개와 출연 소감 등을 공개했다. /SBS 공식채널 캡처 |
15일 '정글의법칙-스토브리그' 기자 간담회…김태균은 '김빌런' 등극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BS '정글의 법칙'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인생의 2막을 여는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했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김별명' 김태균 등 최근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과 '홍일점' 이초희, '태권트롯' 나태주도 합류했다. 이중 나태주는 이번 편에서 큰 사고를 쳐 출연진과 제작진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SBS는 15일 오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 기자간담회'를 생중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동국, 김태균, 이초희, 나태주, 박용우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정글의 법칙'은 '족장' 김병만과 함께 오지로 떠나 아무 것도 없는 채로 야생에서 생존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SBS 대표 장수 예능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촬영이 사실상 중단됐고, 2021년 첫 장소로 '천혜의 섬' 제주도를 선정해 스타들의 생존기를 담았다.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에서는 이동국과 김태균을 비롯, 현역 롯데자이언츠 야구선수 이대호, 수영 국가대표 정유인, '농구 대통령'에서 '예능 늦둥이'로 변신한 허재 등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이초희와 나태주, '예능장인' 탁재훈과 데프콘, 아이돌그룹 온리원오브의 나인 등이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스타들의 '정글의 법칙' 출연 계기, 소감, 기억나는 에피소드 등이 공개됐다. 이동국은 "몇 년전부터 섭외가 있었다. 당시에는 현역 선수여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굳이 '정글(의 법칙)'까지 가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돼 고사를 했다. 그러다가 은퇴 후 가서 고생을 해보면 제 2의 인생 출발을 잘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아니나 다를까 충분히 고생했다. 앞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국은 '정글의 법칙'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 "굶고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을 것에 대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고, 김태균은 "정글 가서 내가 진짜 할 줄 아는게 운동밖에 없었구나 생각했다.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보다 정글이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태주가 15일 SBS '정글의법칙-스토브리그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으로부터 발생한 '큰 사고'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자 무릎을 꿇고 의자 위에 올라가 있다. /SBS 공식계정 캡처 |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인공은 단연 나태주였다. 나태주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질문마다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면서도 '정글의 법칙' 촬영 내내 흥 넘치는 모습으로 응원단장 역할을 했다는 증언을 받기도 했다.
다만 자신으로부터 발생한 '큰 사고'에 대해서는 출연자와 제작진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전했다. "대체 나태주가 무슨 사고를 냈냐"는 MC의 질문에 박용우PD는 "공복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 중심에 나태주가 있었다"고 했고, 이동국은 "설마 태주가 장난치고 있겠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태주가 '정글의 법칙'에서 저를 잘 챙겨줘서 고마웠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 방송에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출연진들의 '큰 사고' 언급이 이어지자 나태주는 의자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는 등 간담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나태주는 "항상 노래를 부르면서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다소 사건들 때문에 형님들이 바라보는 눈빛들이 공격적이고 따가워서 도망가고 싶기도 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태균이 '김빌런' 별명을 얻게 된 사연과 김태균의 '허당끼'가 방송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웠다는 박용우PD의 발언, 이초희가 너무 힘들고 배가 고파서 유난히 저녁만 되면 힘들어 했던 이유 등 에피소드들이 간담회를 통해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박용우PD는 "출연자분들도 2막이지만 방송 10년이 된 '정글의 법칙'도 2막이다. 어떤 에피소들이 펼쳐질 지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은 '정글의법칙-스토브리그'라는 부제를 달고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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