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위쪽)이 한예리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섬세한 연기 때문에 그와 윤여정이 '모녀구나' '가족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어티, 판씨네마 제공 |
美 콜라이더 선정 '오스카 여우주연상 예상 후보' 등극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미나리'(감독 정이삭) 한예리의 연기를 극찬했다.
14일 수입 배급사 판씨네마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개최한 온라인 화상 대담에 참여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봉 감독은 "'미나리'에서 놀라웠던 건 한예리 배우와 윤여정 선생님의 모녀 연기, 두 배우의 뛰어난 퍼포먼스였다"고 밝혔다.
또 봉 감독은 "처음 친정엄마가 미국으로 왔을 때, 한예리 씨를 특히 좋아한다"며 이 장면에서 한예리의 디테일한 연기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한예리와 윤여정 선생님이 외관상 느낌은 별로 닮은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한예리의 섬세한 연기 때문에 '모녀구나' '가족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봉준호뿐만 아니라 美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COLLIDER)도 배우 한예리의 활약을 조명했다. '더 프롬'의 메릴 스트립, '힐빌리의 노래' 에이미아담스, '엠마'의 안야 테일러-조이와 함께 '2021년 오스카 여우주연상 예상 후보(in the mix)'로 한예리를 선정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2021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