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타냐 로버츠가 5일(현지시간) 향년 65세로 타계했다. 사진은 1985년 영화 '007 뷰 투 어 킬'에서 제임스 본드로 분한 로저 무어와 본드걸을 맡은 타냐 로버츠(왼쪽)의 모습. /AP.뉴시스 |
핑겔 대변인 "코로나19 감염 아닌 요로 감염증 관련"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걸로 활약했던 미국 배우 타냐 로버츠가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남편의 착각으로 사망 오보가 나온 지 하루만의 일로 충격을 더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로버츠의 남편 랜스 오브라이언은 AP에 고인이 이날 오후 9시30분께 로버츠가 입원해 있던 시더스 사이나이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버츠의 대변인 마이크 핑겔도 이날 아침 오브라이언과 함께 병원에서 유품을 수습했다며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진 않았으며 사인은 요로 감염증과 연관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로버츠의 별세 소식은 지난 4일 핑겔 대변인이 "로버츠가 3일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미국 전역에 알렸던 '오보 소동' 이후 하루만이다.
앞서 로버츠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지난해 12월24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쓰러진 후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달 3일 핑겔 대변인이 병간호를 하던 오브라이언으로부터 로버츠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미국 언론 등에 부음을 알렸으나, 다음날 병원측으로부터 로버츠가 살아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오보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브라이언은 미국 TV 연예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에 출연해 로버츠 별세 관련 인터뷰를 하던 중 로버츠의 생존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브라이언은 당시 로버츠가 입원해 있던 병원이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라는 연락을 받고서 핑겔 대변인에게 부음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모델 출신인 로버츠는 미국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3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인물이다. 1985년 영국 배우 로저 무어가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007 뷰 투 어 킬'에서 지질학자이자 본드걸 역 스테이시 서튼을 연기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