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남궁민, 데뷔 19년만 대상…'펜트하우스' 9관왕
입력: 2021.01.01 09:32 / 수정: 2021.01.01 09:32
남궁민이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SBS 제공
남궁민이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SBS 제공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김민재도 나란히 수상 영예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스토브리그'의 남궁민이 데뷔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펜트하우스'의 주역들은 총 9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0년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0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김유정이 공동 MC를 맡았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꾸며졌다. 수상자들은 각자 공간에서 대기 후 무대로 나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트로피를 직접 가져갔다.

올해 SBS는 히트작을 다수 배출했다. '스토브리그' 남궁민, '하이에나' 김혜수·주지훈, '펜트하우스' 김소연,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앨리스' 주원·김희선 등이 대상 후보로 올랐다. 적게는 10% 많게는 20%의 시청률을 돌파한 인기 드라마의 주역들이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영예의 대상은 남궁민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남궁민은 '스토브리그'에서 야구팀 드림즈의 신임 단장 백승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은 최종회 1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남궁민 역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무대에 오른 그는 "어려서부터 엑스트라나 단역을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고정 배역을 맡은 곳이 SBS였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정말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스토브리그'는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가장 완벽했다"며 정동윤 감독과 이신화 작가를 향한 남다른 신뢰를 내비쳤다. 이어 2015년 여름 단편 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 배우이자 연인인 진아름을 언급했고 "오랜 시간 내 옆에서 나를 지켜줬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펜트하우스는 김소연 이지아 유진(왼쪽부터)의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9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20 SBS 연기대상 캡처
'펜트하우스'는 김소연 이지아 유진(왼쪽부터)의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9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20 SBS 연기대상' 캡처

SBS의 하반기 화제작 '펜트하우스' 팀은 이날 중장편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상(엄기준, 김소연 이지아 유진)과 우수상(봉태규 윤종훈, 신은경), 청소년 연기상(김현수), 남자 조연상(박은석) 등을 휩쓸며 9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여자 최우수상은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김소연 이지아 유진이 공동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소연은 "악역인데 시부모님께서 멋지다고 응원해 주시기도 했다. '펜트하우스' 하는 동안 정말 많은 응원 준 남편 이상우에게 감사하다", 이지아는 "악역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열연이 없었다면 빛날 수 없던 캐릭터다.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유진은 둘째 출산 후 5년 만의 복귀작 '팬트하우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의 복귀라 걱정이 많이 됐다"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솔직히 자신 없었다.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운 현장이지만 재미도 있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집에서 지켜 보고 있을 든든한 남편, 희생적인 아빠로 최선을 다하는 기태영 고맙고 사랑한다. 열정적인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듀서상의 영예는 '앨리스'의 주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새해부터 프로듀서상이라는 큰 상을 받으니까 배우의 자긍심이 생겨서 행복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끝까지 행복하게 촬영했다. 아침에 확진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걱정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며 "올해는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좋은 일이 가득할 것"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듀서상을 받은 주원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2020 SBS 연기대상 캡처
프로듀서상을 받은 주원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2020 SBS 연기대상' 캡처

'낭만닥터 김사부2'는 주인공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가 대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날 그는 무관에 그쳤다. 대신 안효섭과 이성경이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우수상을, 김주헌 진경은 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소주연은 '스토브리그'의 조병규와 함께 신인상을 수상하는 데 성공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주역인 박은빈은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최우수연기상을, 김민재는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SBS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깜짝 축하 공연도 꾸며졌다. 강성은 '야인시대' OST '야인'을, 백지영은 '시크릿 가든' OST '그 여자'를 열창하며 드라마의 추억을 자극했다. 또한 배우 김민재와 하도권,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이 합동 무대를 꾸몄고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의 강문경 나상도가 등장해 진성의 '태클 걸지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2020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이다.

▶대상=남궁민(스토브리그) ▶프로듀서상=주원(앨리스) ▶중장편 드라마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엄기준(펜트하우스) ▶중장편 드라마 최우수연기상 여자 부문=김소연(펜트하우스), 이지아(펜트하우스), 유진(펜트하우스)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주지훈(하이에나)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최우수연기상 여자 부문=김서형(아무도 모른다)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이민호(더킹-영원의 군주)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최우수연기상 여자 부문=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베스트 캐릭터상=오정세(스토브리그), 최강희(굿캐스팅) ▶중장편 드라마 우수연기상 남자 부문=봉태규(펜트하우스), 윤종훈(펜트하우스) ▶중장편 드라마 우수연기상 여자 부문=신은경(펜트하우스)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우수연기상 여자 부문=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2)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우수연기상 남자 부분=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우수연기상 여자 부분=김유정(편의점 샛별이) ▶베스트커플상=김민재-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조연상 팀 부문='스토브리그' ▶조연상 남자 부문=김주헌(낭만닥터 김사부2), 박은석(펜트하우스) ▶조연상 여자 부문=진경(낭만닥터 김사부2) ▶신인연기상 남자 부문=조병규(스토브리그) ▶신인연기상 여자 부문=소주연(낭만닥터 김사부2) ▶청소년연기상=안지호(아무도 모른다), 김현수(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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