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요 결산] 지코→방탄소년단, 음원차트 역사 2번 바뀌어
입력: 2021.01.01 05:00 / 수정: 2021.01.01 05:00
지코가 올해 상반기 아무노래로 국내 음원차트 역대 최다 주간 1위 기록을 세웠는데 방탄소년단이 하반기 Dynamite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KOZ, 빅히트 제공
지코가 올해 상반기 '아무노래'로 국내 음원차트 역대 최다 주간 1위 기록을 세웠는데 방탄소년단이 하반기 'Dynamite'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KOZ, 빅히트 제공

BTS-지코-'놀면 뭐하니?' 도합 26주 1위…음원 빅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올해 국내 음원차트는 2번 역사가 바뀌었다. 지코가 11년 만에 세운 기록을 방탄소년단이 바로 갈아치웠다.

2020년 가요계는 지코의 '아무노래' 신드롬을 시작으로 드라마 OST의 강세, 아이유와 블랙핑크의 저력,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2팀의 활약으로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이 최장 기간 주간차트 1위를 완성했고 엠넷 '쇼미더머니9' 음원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가온 주간차트 1위로 2020년 가요계를 돌아봤다.

음원차트 씹어먹은 톱3 방탄소년단 & 지코 & '놀면 뭐하니?'

음원 소비 주기가 빨라진 시대지만 그래도 독보적인 강자들은 있다. 방탄소년단, 지코, 예능 '놀면 뭐하니?'가 1년의 절반인 26주 동안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음원차트 1위 곡은 단연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다. 지난 8월 21일 발매된 이 곡은 35주 차(08.23~08.28) 1위를 차지한 뒤 무려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주 동안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에 1위를 내주며 2위를 기록하더니 44주 차에 다시 1위로 올라서 다시 4주 연속 정상에 군림했다.

이는 총 11주간 주간차트 1위를 한 것으로 2010년 탄생한 가온차트 역대 최장 기록이다.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도 총 11주간 1위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라는 K팝의 신기원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Dynamite'는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4번째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ON(온)'으로 가온차트 9주 차(02.23~02.29)에서 1위에 오른 것까지 도합 12주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발표한 스페셜 앨범 'BE(비)'의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는 주간 3위가 최고 순위다.

지코는 1월 13일 발표한 '아무노래'로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많이 정상에 올랐다. 댄스 챌린지 열풍을 몰고 오기도 한 '아무노래'는 가온 주간차트에서 3~7주 차, 10~11주 차 1위에 올랐다. 총 7주 1위로 'Dynamite' 이전까지 가온차트 주간 최다 1위였다. 그 전까지는 2018년 아이콘 '사랑을 했다'가 6주로 최장 기록이었다.

'아무노래'는 멜론에서 총 8주 1위를 차지해 2007년 빅뱅의 '마지막 인사', 2009년 소녀시대 'GEE(지)'와 최장 1위 동률이었지만 이 역시 방탄소년단에 의해 깨졌다.

2020년은 지코에 의해서 한 번, 그리고 방탄소년단으로 인해서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역사가 바뀐 기록적인 해다.

방탄소년단, 지코에 이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유재석, 이효리, 비)와 환불원정대(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각각 '다시 여기 바닷가'(5주)와 'DON'T TOUCH ME(돈트 터치 미)'(2주)로 총 7주 1위에 오르며 빅3를 형성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위)가 여름 음원차트를 평정했고 아이유 에잇(아래 왼쪽)과 쇼미더머니9 음원이 장기 집권했다. /MBC, EDAM엔터, 엠넷 제공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위)가 여름 음원차트를 평정했고 아이유 '에잇'(아래 왼쪽)과 '쇼미더머니9' 음원이 장기 집권했다. /MBC, EDAM엔터, 엠넷 제공

PLUS 아이유 & '슬의생' OST & '쇼미더머니' 음원까지 빅6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는 드라마 인기와 함께 OST도 굉장한 사랑을 받았다. 음원차트 최상위권 줄세우기를 할 정도였다. OST 열풍은 4년 만인 2020년 재현됐다.

불을 붙인 건 1~3월 방송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다. 여러 곡이 사랑받았지만 가호의 '시작'이 압도적이다. 이 곡은 가온차트 12주~13주 차, 15주 차 정상에 올랐다. 이어 3~5월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OST 열풍을 이어받았다.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가 3주 1위, 전미도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가 2주 1위에 올랐다.

올해 OST 인기의 시작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다. 이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한 OST로 아이유가 부른 '마음을 드려요'는 가온차트 8주 차 정상에 올라 올해 첫 OST 주간차트 1위곡이 됐다.

아이유는 이 곡을 비롯해 5월 발표한 '에잇'(Prod.&Feat. SUGA of BTS)으로 19~21주 차, 24주 차 총 4주 1위에 올랐다. '에잇'은 방탄소년단 'Dynamite', 지코 '아무노래'와 더불어 올해 1위 후 2주간 1위를 내줬다가 다시 정상을 탈환한 3곡 중 하나다.

이밖에 블랙핑크가 6월 발표한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나온 아이돌 그룹 곡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최장 기록이다. 모든 곡을 다 합쳐도 방탄소년단, 지코, 싹쓰리, 아이유에 이어 5번째 기록이자 가호, 조정석과 동률이다.

2020년 마지막은 '쇼미더머니9'이 장식했다. 방송에서 미란이, 먼치맨, 쿤디판다, 머쉬베놈이 부른 미션 곡 'VVS'(Feat. 저스디스, Prod. 그루비룸)은 곡 발표와 동시에 48주 차 정상에 올랐고 이후 51주 차까지 1위를 지켰다. '쇼미더머니9'의 다른 음원들도 최상위권에 올랐지만 'VVS'의 인기가 굳건하다.

위에 언급한 10팀이 51주 차까지 중에서 총 46주 1위에 올랐다. 나머지 5주는 창모 'meteor(메테오)' 2회, 블루 'Downtown Baby(다운타운 베이비)' 2회, 엠씨더맥스 '처음처럼'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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