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놀면 뭐하니?' 9관왕 싹쓸이
입력: 2020.12.30 08:42 / 수정: 2020.12.30 08:42
유재석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을 안았다. 올해 그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릭터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 /MBC 제공
유재석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을 안았다. 올해 그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릭터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 /MBC 제공

'역사왜곡·논문 표절' 논란 설민석 등장도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의 차지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놀면 뭐하니?'를 끌고 나갔던 주역들도 각자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행복을 만끽했다.

29일 오후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이 오후 8시 45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생방송됐다. 방송인 전현무와 개그맨 장동연, 배우 안보현이 공동 MC를 맡았다. 마스크 착용, 투명 가림막 및 칸막이 설치, 좌석간 1m 거리두기, 비접촉 트로피 수여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채 진행됐다.

유재석은 이날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5·2015년 KBS, 2006·2007·2009·2010·2014·2016년 MBC, 2008·2009·2011·2012·2015·2019 SBS 등에 이은 15번째 지상파 연예대상 대상 수상이다. 올해 그는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수많은 부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이효리 비와 함께한 혼성그룹 싹쓸이,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등 세대의 벽을 허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환불원정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이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김태호 PD도 나와 다시 대상, 프로그램상을 받을 날이 올지 몰랐을 것 같다. 감사한 분이 정말 많다"며 '놀면 뭐하니' 출연진과 제작진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공을 돌렸다.

올해의 예능프로그램 부문은 놀면 뭐하니?에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가 대표로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올해의 예능프로그램' 부문은 '놀면 뭐하니?'에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가 대표로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그는 "나는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되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놀면 뭐하니?'도 그랬다"며 "MBC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는데 개그맨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난다. 작게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하나만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는 올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배 개그맨 박지선을 언급하며 "너무나 안타깝게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다. 하늘에서는 편안하길 바란다. 언젠가는 꼭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 못다 한 웃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청자 투표로 수상이 진행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 부문은 '놀면 뭐하니?'에게 돌아갔다. 이 프로그램은 대상의 유재석을 비롯해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화사),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이효리), 뮤직&토크 부문 남자 우수상(김종민), 뮤직&토크 부문 여자 우수상(엄정화 제시), 베스트 커플상(유재석 이효리) 등 9관왕을 기록했다.

엄정화 이효리 김종민 제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등 놀면 뭐하니의 주역들도 각자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엄정화 이효리 김종민 제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등 '놀면 뭐하니'의 주역들도 각자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올해 '놀면 뭐하니?'는 계획적인 것보다 즉흥적인 방법을 택해 촬영했다"며 "이 상의 공은 첫 시작부터 함께해준 후배 PD들에게 돌리고 싶다. 스토리텔링의 중심을 잡아준 작가들, 최고의 진행팀 덕분에 받는 상이다. 그들 덕분에 항상 긴장하고 배우고 있다. '유느님'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의 첫 페이지이자 끝 페이지다.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올해의 예능인상'은 2020년 MBC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낸 6명의 방송인이 나눠 가졌다.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유재석 전현무 등이다. 박나래는 "어려운 시기에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분들 모두 수고하셨다. 힘을 내서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김성주는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쓰면서 복면 가수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자가격리 중인 홍현희를 응원했고 김구라는 "저는 하찮고 미천한 삼류, 무례한 사람이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방송계에서 종용해 주시는 것 같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또 전현무는 "나는 욕심이 많다. 다작으로 승부 해 대상을 향해 달려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은 '복면가왕' '선을 넘는 녀석들' '전지적 참견시점'의 김강훈과 '전지적 참견 시점'의 고은아에게 돌아갔다. 최연소 수상자인 김강훈은 부모님부터 동생 증조할머니까지 온 가족 모두에게 공을 돌렸고 고은아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함께 방송에서 활약한 동생 미르에게 감사를 전했다.

설민석은 올해의 예능인 및 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설민석은 올해의 예능인 및 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한편 최근 역사왜곡과 논문 표절 의혹으로 모든 방송 하차의 뜻을 밝힌 설민석은 VCR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방송 하차가 이날 결정됐고 주요 부문인 올해의 예능인 및 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방송이 불가피했던 것을 보인다. 또 그는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다음은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유재석 ▶올해의 예능인상=유재석, 전현무, 김구라, 이영자, 김성주, 박나래 ▶버라이어티 남·여 최우수상=성훈, 화사 ▶뮤직&토크 남·여 최우수상=양세형, 이효리 ▶라디오 최우수상=정선희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놀면 뭐하니?' ▶PD상 백종원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 ▶버라이어티 남·여 우수상=붐, 손담비, 장도연 ▶뮤직&토크 남·여 우수상=김종민, 엄정화, 제시 ▶라디오 우수상=이윤석, 이지혜 ▶베스트 커플상=지미유&천옥 ▶공로상=김국진 ▶라디오 올해의 작가상=김경옥 ▶라디오 특별상=김은해, 임진모 ▶라디오 공헌상=GS칼텍스 ▶시사교양 올해의 작가상=박민정 ▶시사교양 특별상=김정근, 김한석, 박연경 ▶베스트 팀워크상='전지적 참견 시점' ▶인기상=안영미 ▶특별상='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단 ▶베스트 포맷상='복면가왕' ▶디지털 콘텐츠상='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베스트 드레서상=노라조 ▶올해의 작가상=최혜정 ▶신인상 남·여=김강훈, 고은아 ▶라디오 신인상=표장원, 전효성,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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