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노래는 'Dynamite'·'찐이야' [더팩트|이진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과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2020을 빛낸 올해의 가수'로 각각 선정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올해 7월, 9~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 세 명까지 물었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한국갤럽은 "조사대상은 2019년까지 13~59세만 조사했으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올해부터 범위를 넓혀 60대 이상을 포함했다"며 "집계 기준을 30대 이하(13~39세)와 40대 이상으로 이원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30대 이하는 K팝 선호 경향이 뚜렷하나 40대 이상은 판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고 지난 5년 동안 진행한 아이돌 개인 선호도 조사는 올해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하(13~39세)는 방탄소년단이 39.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임영웅은 40대 이상에서 36.9%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3년째 1위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아이유는 30대 이하에서 21.1%의 지지를 받으며 올해 가수 2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 '올해의 가수' 10위권에 자리한 아이유는 2014년과 2017년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위는 블랙핑크(13.6%), 4위 임영웅(10.8%), 5위 트와이스(7.8%), 6위 영탁(7.7%), 7위 지코(5.7%), 8위 레드벨벳(4.8%), 9위 화사(4.3%), 10위 폴킴(4.1%)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0대 이상 대중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임영웅은 2016년 데뷔한 후 처음으로 '올해의 가수'로 선정됐다. 임영웅의 뒤를 잇는 가수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준우승자 영탁(27.3%)이 차지했고 3위는 나훈아(17.2%), 4위 장윤정(12.8%), 5위 진성(12.1%), 공동 6위 정동원·이찬원(각각 10.4%), 8위 김호중(10.0%), 9위 송가인(8.6%), 10위 방탄소년단(8.3%) 순이다.
2020년 올해 최고의 가요도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트로트가 장식했다. 한국갤럽은 올해 발표됐거나 들어본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물었고(3개까지 자유 응답) 그 결과 30대 이하는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19.6%의 지지를 받았고 40대 이상은 영탁의 '막걸리 한잔'이 12.8%를 차지해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10위권에 든 곡은 아이유의 '에잇(Prod.&Feat. SUGA of BTS)'(7.6%), 화사의 '마리아'(5.8%), 지코의 '아무노래'(5.0%), 블랙핑크 'Lovesick Girls(러브식 걸스)'(3.9%),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3.7%), 제시 '눈누난나'(3.4%),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3.4%), 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3.2%), 영탁 '찐이야'(3.1%) 순이다.
40대 이상에서는 '막걸리 한잔' 외에 10위권에 든 곡이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10.1%), 영탁 '찐이야'(9.5%), 나훈아 '테스형!'(8.8%), 진성 '안동역에서'(6.3%), 이찬원 '진또배기'(5.9%), 진성 '보릿고개'(5.5%), 임영웅 '바램'(5.3%),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5.2%), 임영웅 '보라빛 엽서'(4.7%) 순이다.
한국갤럽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그해의 가요 10위권에 트로트곡이 전무하다시피 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두 곡, 2018년은 세 곡, 2019년 여섯 곡이 최다 기록이었다"며 "올해 40대 이상 선호곡 10위권 다수가 트로트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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