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경서, 1위 넘보는 신선한 돌풍의 이유
입력: 2020.12.20 00:00 / 수정: 2020.12.21 09:11
신인 가수 경서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데뷔 곡 밤하늘의 별을(2020)으로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꿈의 엔진 제공
신인 가수 경서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데뷔 곡 '밤하늘의 별을(2020)'으로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꿈의 엔진 제공

데뷔 곡 '밤하늘의 별을(2020)' 한 달 만에 음원차트 톱5 진입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대형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대형 기획사도 아니다. 그런데 데뷔 곡으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를 기세다. 신선한 돌풍이다.

최근 음원차트에 신선한 이름이 있다. 가수 경서다. 그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밤하늘의 별을(2020)'은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17일 일간차트 3위에 올랐다. 15일 일간차트 4위에 오른 뒤 이틀 만에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이제 경서 위로는 최근 돌풍인 엠넷 '쇼미더머니9' 음원 1곡과 방탄소년단만 있다.

더 놀라운 건 '밤하늘의 별을(2020)'은 경서의 데뷔 곡이라는 점이다. 웬만한 인기 가수들도 톱100에 진입하기 어려운 음원차트에서 경서는 데뷔 곡으로 톱3에 올랐다.

톱3까지는 아니지만 경서는 데뷔 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밤하늘의 별을(2020)'은 가온차트 47주 차(11.15~11.21) 18위로 진입했다. 신인이 데뷔 곡으로 거둔 매우 이례적인 성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48주 차 9위, 49주 차와 50주 차 7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상승세는 발매 한 달이 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기 요인은 3가지 정도다. 10년 전 인기 곡을 리메이크 했다는 점과 여러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가수의 가창력과 감성이다. 지금의 계절감과도 딱 맞아 떨어졌다.

먼저 '밤하늘의 별을(2020)'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다. '밤하늘의 별을(2020)'은 SNS 최강자였던 싸이월드의 감성 프로젝트 1탄으로 2010년 싸이월드 배경음악을 통해 최고의 히트곡(3개월간 1위, 6개월간 톱10)으로 등극했던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를 통해 청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을 확 낮췄다.

또 '밤하늘의 별을(2020)'은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는 밤,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저 밤하늘의 별이라도 따 줄 수 있는 사랑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달콤하고 편안한 곡이다. 호불호 없이 폭넓게 다가갈 수 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의 시기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경서는 2016년 판타스틱 듀오(위)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고, 2019년 보컬플레이2(아래)에 출연해 빼어난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캡처
경서는 2016년 '판타스틱 듀오'(위)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고, 2019년 '보컬플레이2'(아래)에 출연해 빼어난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캡처

이 곡은 경서를 만나 시너지를 냈다. 경서는 지난해 5월~12월 방송된 채널A 대학생 뮤지션들의 음악 대결 서바이벌 '보컬플레이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그에 앞서 고등학생 시절이던 2016년에는 SBS 음악 예능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김종국과 '편지'를 불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경서는 '보컬플레이2'를 통해 청량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보컬리스트로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고 자작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경서는 '보컬플레이2' 16강전에서 MBC 강변가요제 대상으로 데뷔한 90년대 디바 박영미의 1집 타이틀곡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을 선곡해 파워풀한 원곡과 정반대 스타일인 담백한 보컬로 소화했고 준결승에서 YB의 '흰수염고래'를 불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결승에서는 자작곡 '수고했어요'를 들려줬다.

이 3곡은 음원으로도 공개됐고 방송과 음원을 통해 경서의 목소리와 음악을 접했던 많은 이들은 그의 정식 데뷔 소식과 데뷔 곡 '밤하늘의 별을(2020)'에 열광했다. 음원차트 톱100이 만만한 곳이 결코 아님에도 상위권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건 그러한 요소들이 시너지를 내고 잘 맞아떨어진 덕이다.

데뷔 후 음악 방송과 예능 등 방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음원차트 톱5에 진입한 경서의 기세는 그 어떤 쟁쟁한 곡들보다 높다. 과연 경서가 데뷔 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밟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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