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더팩트 DB |
조선대 "홍진영 논문 표절 여부 심사 결과 표절 로 결론"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홍진영이 고정으로 출연하던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관계자는 15일 "홍진영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향후 프로그램 출연진이 일부 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다행' 프로그램 소개란 출연진 이름에서도 빠졌다.
'안다행'은 연예인 친구들의 야생 체험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홍진영, 안정환, 붐, 문세윤이 함께 MC로 출연했다. 그러나 홍진영은 지난달부터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프로그램에서 편집됐다.
이밖에 홍진영이 친언니 홍선영 씨와 함께 출연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도 지난달 말부터 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예정된 촬영 일정도 없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2009년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방안'이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74%의 표절률을 보여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다. 당시 홍진영은 논란이 불거진 후 "표절이 아닌 인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고 홍진영은 지난달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죄송하다.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논문은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제가 석박사 논문을 취득하고 나서 지금껏 그로 인한 어떠한 이득도, (학위와) 관련된 일을 해본 적도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석사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대학 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그동안 홍진영의 논문 표절 여부를 조사한 결과 표절이 맞다고 결론지었다"며 "위원회는 홍진영 쪽에게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를 듣고 다음 주쯤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7년 가수로 데뷔한 홍진영은 '안돼요' '오늘 밤에' '잘 가라' '사랑의 배터리' '엄지 척'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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