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가 탑독 탈퇴 과정에서 멤버들과 불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왕따를 당했었다"며 "멘탈이 무너져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편애중계 캡처 |
왕따·거수 탈퇴 투표 고백에 누리꾼 분노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가수 박현호가 그룹 탑독 탈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에 여론은 들끓고 있다.
박현호와 탑독은 15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아이돌 팬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 역시 이와 관련된 글들로 가득하다. 박현호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아이돌올림픽'에 출연해 탑독 탈퇴 배경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2013년 13인조 그룹 탑독 멤버로 데뷔한 박현호는 서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2015년 1월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인 스타덤엔터테인먼트는 "서궁은 유닛인 언더독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활동은 만나볼 수 없었다.
박현호는 당시를 회상하며 "즐거운 점이 되게 많았다. 꿈을 시작하는 발판이었고 꿈을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다.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팀을 위해서 잘 된다면 좋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현호는 "소위 말하는 왕따 아닌 왕따를 당했다. 내가 잘되니 멤버들과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밝힌 탑독 탈퇴 과정은 다소 충격적이다. "탈퇴를 결정짓는 자리에는 저를 포함한 멤버들이 다 있었다"며 "'서궁이 빠졌으면 하는 사람 손들어'라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제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또 박현호는 "거수로 탈퇴 투표를 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멤버들이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이돌올림픽' 캡처 |
팀 탈퇴 후 박현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아버지와 몸싸움까지 벌였다. 그는 "멘탈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다. 아버지가 옷이 다 뜯어질 정도로 잡아서 말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리석은 행동인 것 같고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15년 11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노예장 얼터네이터 역으로 캐스팅돼 배우로 활동한 그는 2016년 말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아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했다. 하지만 활동은 길지 않았고 2018년 3월 12일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2020년 그는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MBC '편애중계'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할 것을 예고했고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 참가자로 출연했다. 이와 관련해 박현호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행복한 느낌을 전해드리고 힘이 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박현호는 탑독 시절의 상처를 이겨냈다고 재차 강조했으나 누리꾼들은 당시 소속사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소속사가 너무 잔인했다" "탈퇴를 왜 공개 거수투표를 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저게 용서가 되다니 그것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주장이니 소속사 쪽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까지 탑독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또한 '아이돌올림픽' 측은 박현호와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15일 오후 갑작스럽게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16년 활동을 끝으로 공백기를 가지던 탑독은 멤버들의 탈퇴를 겪으며 2018년 5인조로 재편하고 활동명을 제노티로 변경했다. 앞서 탈퇴한 멤버 중 아톰은 본명 김상균으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현재 JBJ95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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