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사망설…원인은 코로나19로 추정
입력: 2020.12.11 21:04 / 수정: 2020.12.11 21:04
김기덕 감독의 사망설이 러시아 외신을 통해 보도됐으며 현재 외교부는 사실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김기덕 감독의 사망설이 러시아 외신을 통해 보도됐으며 현재 외교부는 사실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러시아 민영방송 HTB가 김기덕 감독 사망 소식 보도

[더팩트|이진하 기자]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미확인 소식이 러시아 외신으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 외신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유명한 영화 감독 김기덕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중순 라트비아에 입국했고 라트비아 내 영화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숙소를 얻어 생활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합병증이 심해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병원의 엄격한 개인 정보 보호로 김기덕 감독의 사망 사실을 아직 정확히 확인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교부 관계자도 "김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런 제보를 받아 현재 현지 공관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신속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한동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새 영화 '디졸브'를 촬영했다.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를 통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는 '섬' '실제상황' '나쁜남자' '빈집' '활' '사마리아' '숨' '영화는 영화다' '아리랑' '풍산개'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그물' 포크레인'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더불어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했고 '빈집'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2011년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인 감독으로 유럽 등 서구사회에서도 익히 알려진 세계적인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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