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한다.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은 3주간 재정비를 거친 후 방송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더팩트 DB·SBS 제공

12일 방송 후 3주간 재정비…배성우 분량 최대한 편집

[더팩트｜이진하 기자]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배우 배성우가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한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연출 곽정환) 제작진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뒤 현재까지 혐의한 내용의 결론은 배성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성우는 더 이상 촬영에 임하지 않게 되며 이후 드라마 전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주연배우 배성우 없이 드라마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성우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날아라 개천용'은 12일 12회 방송 후 3주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제작진은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 시까지 배성우를 제외하고 촬영을 진행해 차질 없이 방송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시청 흐름이나 동료 배우 및 스태프 등이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 결정한 점 깊은 이해와 당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성우는 지난달 촬영이 없던 날 지인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경찰에 적발돼 입건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 소식은 10일 배성우의 소속사를 통해 확인됐다.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배성우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성우도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함께 일하는 분들께도 사과드리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조만간 배성우를 소환해 음주운전 경위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성우는 현재 드라마 촬영 중이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배성우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정의 구현에 앞장서는 열혈 기자로 출연하고 있어 대중의 비난은 더욱 거셌다.

배성우는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미쓰 홍당무'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모비딕' '의뢰인' '파파로티' '인간중독' '나의 독재자' '더폰' '내부자들' '안시성' '더킹'과 드라마 tvN '연애조작단:시라노' '라이브'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