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BTS 기생충 트로트, 올해를 빛낸 '연예뉴스 빅3'
입력: 2020.12.09 08:55 / 수정: 2020.12.09 08:55
코로나의 우울함에도 올해 가장 빛나는 성과는 BTS다. BTS는 빌보드 연말결산 차트(12월 5일 기준)에서 사상 첫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1위를 차지했다. 새해 그래미어워즈 수상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임영무 기자
코로나의 우울함에도 올해 가장 빛나는 성과는 BTS다. BTS는 빌보드 연말결산 차트(12월 5일 기준)에서 사상 첫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1위를 차지했다. 새해 그래미어워즈 수상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임영무 기자

BTS 빌보드 정상-'기생충' 오스카 석권-트로트 방송 장악

[더팩트|강일홍 기자] 2020년은 연초부터 암울한 분위기로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예계도 '개점 휴업'을 반복하며 한해를 보냈다. 지자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콘서트 등 야외공연이 중단되면서 관객들의 함성은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드라마와 예능도 녹화가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연예계는 말 그대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자구책으로 온라인 팬미팅, 쇼케이스, 언택트 콘서트 등 비대면 행사 전환이 발빠르게 이뤄졌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대중과의 직접 대면이 절대적인 연예인들한테 비대면 산업 활성화 및 온라인 비즈니스 확산은 오히려 치명타가 됐다. 하지만 우울한 가운데 희망을 주는 일도 있었다.

TV CHOSUN은 지난해와 올해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방송계 판도를 바꿨다. 사진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현장. /TV CHOSUN
TV CHOSUN은 지난해와 올해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방송계 판도를 바꿨다. 사진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현장. /TV CHOSUN

BTS '다이너마이트', 한국 가수 중 최초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

반짝이는 뉴스는 다름 아닌 한국 대중문화계였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 와중에 K팝은 세계 가요사를 새로 썼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지난 9월 1일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며 미국 주류 음악 시장을 석권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석권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영화가 미국 백인 중심으로 진행돼온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작품상·각본상·감독상 등 '4관왕 영예'는 비영어권·아시아 영화로도 사상 최초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K무비의 위상을 뚜렷이 아로새겼다.

가장 빛나는 성과는 역시 그래미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된 BTS다. BTS는 올 빌보드 연말결산 차트(12월 5일 기준)에서 사상 첫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1위를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이어 최근 신곡 'Life Goes On'으로 다시 정상에 오르며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도 새롭게 썼다.

작품상·각본상·감독상 등 오스카 4관왕 영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다. 기생충의 오스카상 석권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기생충 스틸
작품상·각본상·감독상 등 오스카 '4관왕 영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궜다. '기생충'의 오스카상 석권은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기생충' 스틸

'기생충', 오스카 작품상·각본상·감독상 등 '4관왕 영예' 비영어권·아시아 최초

BTS의 빌보드 정상 석권과 '기생충'의 쾌거 못지 않게 올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또 있다. 바로 전 국민적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한 트로트 부활이다. 지난해와 올해 TV CHOSUN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률을 폭발시키면서 방송계 판도를 바꿨다. 트로트가 지금껏 소외됐던 장르였다는 점에서보면 그 의미는 가볍지 않다.

2020년 방송가는 임영웅 영탁 정동원 등 '미스터트롯' 출신 트롯맨들이 장악했다. 이들에 대한 대중의 무한사랑 덕분에 트로트는 가장 친숙한 가요 장르로 거듭났다. 이런 뜨거운 관심은 '트로트 원조' 나훈아의 방송 컴백으로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새해엔 연예계에 코로나의 우울함을 떨쳐내는 더 밝고 유쾌한 낭보가 쏟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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