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WH3N "첫 정규 'bornxoxo', 내 사랑의 모든 것"
입력: 2020.12.06 00:00 / 수정: 2020.12.06 00:00
싱어송라이터 WH3N이 지난달 첫 정규 앨범 bornxoxo를 발표했다. 그간 겪고 느낀 사랑에 대한 감상을 11트랙에 풀어냈다. /쇼파르뮤직 제공
싱어송라이터 WH3N이 지난달 첫 정규 앨범 'bornxoxo'를 발표했다. 그간 겪고 느낀 사랑에 대한 감상을 11트랙에 풀어냈다. /쇼파르뮤직 제공

첫 정규 앨범 'bornxoxo' 발표, 사랑에 대한 감상 담은 11트랙 수록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싱어송라이터 WH3N(웬)은 어렸을 때 '사랑은 안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사랑이 없으면 의미 없는 삶"이라고 여긴다. 그 흐름 속에 있는 자신의 사랑을 첫 정규에 담았다.

WH3N은 쇼파르뮤직이 숨어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찾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진행한 'Find Them All(파인드 뎀 올)' 프로젝트를 통해 데뷔했다. 쇼파르뮤직 수장인 신태권 대표가 2015년 우연히 WH3N의 공연을 보고 보컬의 음색에 매료돼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일찌감치 점 찍어 뒀고 마침내 2017년 10월 WH3N은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왔다.

그때부터 쇼파르뮤직과 함께 할 기회가 있었지만 WH3N은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갔다. 당시 세 명이서 함께 활동했던 WH3N은 이후 멤버들의 음악적 성향 차이로 인해 흩어지게 됐고 혼자 남은 WH3N은 2019년 봄 쇼파르뮤직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6개의 싱글을 쏟아냈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첫 정규 앨범 'bornxoxo(본엑소엑소)'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싱글 7곡에 신곡 4곡을 더했다. 전곡 자작곡으로 그간 해온 음악의 집합체이자 중요한 이정표다.

"싱글을 계속 내다 보니 정규 욕심이 생겼어요. 앨범의 중심은 제가 직접 겪은 사랑 얘기들이에요. 전 사랑이 없으면 삶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사랑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앨범 제목에서 x는 키스고 o는 허그를 의미해요. 이 앨범은 '사랑을 하려고 태어났다'는 의미인 거죠. 제가 살아오면서 겪고 느꼈던 사랑에 대한 감상을 모두 담았어요."

가장 흔하지만 또 가장 특별한 게 사랑 노래다. 그런 사랑 노래로 11트랙을 채운 앨범은 많지 않다. 각 트랙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WH3N의 사랑 노래만이 가진 특별함이 있다.

타이틀곡 'Only one(온리 원)'은 어떤 힘든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담겼다. 'New York(뉴욕)'(Feat. 볼빨간사춘기)(D-day Ver.)은 기존의 어쿠스틱한 느낌이 아닌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닉 편곡을 통해 장거리 연애 끝에 다시 보게 되는 날의 설렘을 잘 살렸다. '옷과 향기', '기억'은 이별에서 비롯된 감정들이 담겼다.

WH3N은 제가 이 가사대로 사랑하기를 원해서 가사를 썼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을 때 연인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되는, 난 너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타이틀곡 Only one을 설명했다. /쇼파르뮤직 제공
WH3N은 "제가 이 가사대로 사랑하기를 원해서 가사를 썼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을 때 연인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되는, 난 너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타이틀곡 'Only one'을 설명했다. /쇼파르뮤직 제공

"'Only one'은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결정체에요. 앨범의 주제에 가장 근접한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어요. 제가 이 가사대로 사랑하기를 원해서 가사를 썼어요. 정규 앨범 노래 중에 가장 행복한 노래에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을 때 연인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되는, 난 너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8번 트랙 '아주 어렸을 때엔'은 WH3N의 사랑 이야기의 시작이다. '누구도 믿지 못해 텅텅 빈 나에겐 아무도 들어오지 못했어/그대 숨 그 숨소리는 마법 같아 사랑의 빛을 뿜어내'(가사 중)

"어렸을 때 화목한 가정 환경은 아니었어요.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사랑은 막연히 안 좋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자라다가 저의 그 생각을 깨준 친구에게 쓴 노래에요. 사랑은 존재한다는 걸 알게 해준 친구죠. 정규 앨범 곡 중 가장 사운드가 밴드스러운 곡이다. 저의 자양분인 밴드 사운드를 넣으려고 했어요."

'아주 어렸을 때엔'에서 처음 깨달은 WH3N의 사랑은 세월과 함께 '무엇이 그토록 그대를'(10번 트랙), '기억'(7번), '전화'(4번), '옷과 향기'(5번), '스물다섯'(11번), 'into your arms(인투 유어 암즈)'(9번), 'Only one'(2번), '작별 인사 없는 밤이야'(1번), '비밀'(6번), 'New York'(3번)으로 흘러간다. WH3N이 의도한 리스트 대로 들어도 좋지만 이 순서로 듣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의미 있는 정규 앨범을 세상에 내놓은 WH3N은 오는 20일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개최 여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계속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정규 앨범을 낸 뒤에는 꼭 관객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발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그 공연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그 이후에는 다음 앨범을 준비해야죠. 다음 앨범에는 좀 더 밴드적인 색채를 내고 싶어요. 공연도 다음 앨범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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