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페이지가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가운데 그의 배우자인 엠마 포트너가 연인을 향해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다. /엠마 포트너 SNS |
유명 배우·감독·가수 등 엘렌 페이지 지지 선언
[더팩트|이진하 기자]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가 성전환 과정에 있다고 고백한 가운데 그의 배우자 엠마 포트너가 엘렌 페이지를 향한 애정과 응원을 보냈다.
안무가 엠마 포트너는 2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엘렌 페이지가 올린 글을 캡처한 후 "엘렌 페이지가 자랑스럽다"며 "트랜스, 퀴어, 이분법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 대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랜스의 삶에 매일같이 열렬히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엘리엇(엘렌 페이지)의 존재는 그 자체로 선물이다. 널 너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엘렌 페이지와 엠마 포트너는 2017년 7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2018년 결혼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엘렌 페이지는 "저를 부를 때 He 또는 they를 사용해달라. 그리고 제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라며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한다. 그리고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 더 가까이 나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더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지고 번창한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또 엘렌 페이지는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학대나 괴롭힘,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트랜스젠더를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런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된 통계를 게재했다.
더불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사랑이 넘치며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엘렌 페이지가 자신의 이름을 '엘리엇 페이지'라고 밝힌 후 현재 그의 이름은 SNS 계정을 비롯해 국내외 포털사이트에 표기된 이름까지 엘렌 페이지에서 엘리엇 페이지로 변경됐다.
엘렌 페이지(엘리엇 페이지)의 고백에 많은 이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슈퍼 히어로 우린 엘리엇을 사랑한다. 시즌3에서 보자"고 했고 파키스탄 출신 영화배우 쿠마일 난지아니는 "오랜 엘리엇의 팬으로 계속 작품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사랑해 엘리엇"이라고 응원했고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는 "엘리엇 룰"이라고 지지선언을 했다. 엘리엇 페이지의 커밍아웃 글은 반나절 만에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리며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한편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캐나다 출신의 엘렌 페이지는 영화 '엑스맨' '인셉션' '주노' 등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엘렌 페이지는 올해 초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두 번째 시리즈로 출연했고 이후 세 번째 시즌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크레디트에 엘렌 페이지가 아니라 엘리엇 페이지의 이름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