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엑소 카이, 남자 댄스 솔로의 무게와 기대감
입력: 2020.12.02 05:00 / 수정: 2020.12.02 05:00
카이가 지난달 30일 미니 앨범 KAI를 발표했다. 2012년 엑소로 데뷔 후 8년 만의 첫 솔로 출격이다. /SM 제공
카이가 지난달 30일 미니 앨범 'KAI'를 발표했다. 2012년 엑소로 데뷔 후 8년 만의 첫 솔로 출격이다. /SM 제공

11월 30일 첫 미니 앨범 'KAI'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이돌 그룹 시스템이 정착된 이후 위기를 맞은 이들이 있다. 솔로 댄스 가수다. 남자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엑소 카이의 솔로 도전이 반가운 이유다.

카이가 지난달 30일 첫 미니 앨범 'KAI(카이)'를 발표했다. 2012년 4월 그룹 엑소로 데뷔한지 8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다. 카이는 팀에서 메인 댄서를 맡고 있는 춤 실력과 데뷔 후 나날이 발전을 거듭한 깔끔한 보컬과 가창력 그리고 독보적 분위기의 매력과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대형 남자 솔로 댄스 가수의 필요충분 조건들이다.

대형 솔로 댄스 가수가 사라지기 시작한 건 아이돌 그룹의 부흥기와 맞물려 있다. 솔로 가수가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고 해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 하나의 팀으로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퍼포먼스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에너지를 따라가기는 어렵다. 그 이상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있어야 아이돌 틈바구니에서 돋보일 수 있다.

여자 솔로 댄스 가수의 경우 선미와 청하가 계보를 이어받았고 화사와 제시가 걸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의 경우 샤이니 태민이 색깔을 확실히 구축했고 강다니엘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다만 팬덤은 두껍지만 여자 솔로 댄스 가수들의 활약상에는 못 미친다. 보이그룹의 수준이 올라갈수록 남자 솔로 댄스 가수의 무게는 더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카이는 기대 요인이 더 많다. 전 세계를 무대로 꾸준히 활동하며 최정상에서 군림한 8년 내공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카이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언제 가장 빛나는지 이미 잘 알고 있고 여기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앨범을 완성했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준비까지 철저히 했더라도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다.

카이는 카이만 할 수 있는 걸 했다. "이런 매력의 목소리가 있고 이런 노래를 하고 이런 춤을 추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까지 고려해 직접 곡을 고르고 트랙리스트를 짰다.

카이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언제 가장 빛나는지 이미 잘 알고 있고 여기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첫 솔로 앨범을 완성했다. /SM 제공
카이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언제 가장 빛나는지 이미 잘 알고 있고 여기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첫 솔로 앨범을 완성했다. /SM 제공

카이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노래, 춤, 의상, 비주얼 아트까지 제가 좀 더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곡을 직접 선정했는데 음색 톤이 가장 잘 나올 수 있는 곡들로 했다. 같은 알앤비 장르여도 느낌이 다르다. 무대 느낌까지 고려했다. 모든 곡의 안무를 준비했다. 다양한 콘셉트와 매력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음(Mmmh)'은 미니멀한 트랙과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알앤비 팝 곡이다. 처음 마주한 상대에게 끌리는 마음을 자신감 있는 어조로 풀어냈다. 카이가 "처음 들었을 때 '음~'하는 훅에 꽂혀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는 이 곡은 나른한 듯 하면서도 강렬하다. 담백한 섹시 퍼포먼스는 카이 전매특허다.

이외에도 카이는 'Nothing On Me(낫띵 온 미)'에서 향기에 취해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찰나를, '기억상실(Amnesia)'에서 과거의 기억은 모두 잊고 연인에 대한 기억으로만 채우고 싶은 마음을, 'Reason(리즌)'에서 서로를 탐색하며 점점 매료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어 'Ride Or Die(라이드 오어 다이)'에서는 한계를 벗어나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자유롭게 즐겨보자는 메시지를 담았고, 'Hello Stranger(헬로 스트레인저)'를 통해 낯선 이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대화를 건네는 상황을 그렸다. 그렇게 카이는 자신이 가진 음색과 톤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6곡을 수록했다.

앨범 발표 후 초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인도, 이스라엘, 노르웨이, 홍콩, 필리핀, 러시아 등 전 세계 6대륙의 50개 지역 1위에 올랐다. 또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과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이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을 통해서도 대중에 다가갈 예정이다. 카이가 펼칠 전방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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