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방탄소년단, 62년 벽 부쉈다…2020, 절망→새 역사
입력: 2020.12.01 11:33 / 수정: 2020.12.01 11:33
방탄소년단이 신곡 Life Goes On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3개월 사이 3곡으로 해당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신곡 'Life Goes On'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3개월 사이 3곡으로 해당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빅히트 제공

한국어 곡으로 핫100 1위와 역사적인 기록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방탄소년단의 질주는 계속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4번째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솔 : 7)'으로 빌보드200 1위를 거머쥐었고 기분 좋게 월드 투어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모든 계획을 멈췄다. 멤버들이 "절망했다"고 표현할 정도의 상황. 그러나 음악으로 다시 이겨냈고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월 2일 발표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피처링에 참여했던 제이슨 데룰로의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3번째 핫100 1위 곡이다.

3번째 1위지만 'Life Goes On'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Dynamite'는 영어 곡이지만 'Life Goes On'은 한국어 곡이기 때문이다. 빌보드는 'Life Goes On'의 핫100 1위 소식을 전하며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빌보드에 따르면 'Life Goes On'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데스파시토)' 이후 비 영어 가사로 핫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K팝의 새 역사인 것과 더불어 세계 음악사에서도 놀랄 만한 '사건'이다.

또 다른 기록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첫 정상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Life Goes On'으로 3번째 핫100 1위를 차지했는데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그룹 비지스(Bee Gees)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록이다. 또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르게 핫100에서 첫 3번의 1위를 차지한 팀이다.

Life Goes On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데스파시토) 이후 비 영어 가사로 핫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빌보드 SNS
'Life Goes On'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데스파시토)' 이후 비 영어 가사로 핫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빌보드 SNS

방탄소년단은 앞서 9월 5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고, 9월 12일 자 차트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도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E' 앨범에도 수록된 'Dynamite'는 전주 핫100 14위에서 3위로 급반등했다. 같은 주 핫100 5위 권에 2곡을 올린 그룹(멤버 2인 이상)은 2009년 6~7월 블랙아이드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핫100 뿐만 아니라 'BE (Deluxe Edition)'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을 동시 석권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 뿐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에서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올랐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올 초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수상자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까지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을 섭렵하게 된 순간이다.

방탄소년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빌보드 역사상 첫 한국어 곡 핫100 1위와 빌보드200&핫100 동시 정상 석권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각종 기록들까지 남기며 절망적인 것처럼 보였던 2020년을 역사적인 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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