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아이돌, '아바타 도박'까지…배우·조폭도 명단에
입력: 2020.11.25 21:41 / 수정: 2020.11.25 21:41
MBC 뉴스데스크가 25일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두 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 중 한 명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도박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가 25일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두 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 중 한 명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도박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비대면 도박', 판돈 '어마어마'

[더팩트|원세나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두 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 중 한 명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도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9월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남성 아이돌그룹의 일부 멤버가 해외에서 최대 수천만 원 판돈의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들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중 한 명이 국내에서도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25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멤버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는 이른바 '아바타'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필리핀 현지 카지노가 생중계로 도박장을 보여주고 국내에서 접속한 참여자들이 카지노 현장에 있는 사람을 '아바타'로 지정한 뒤 배팅 여부를 지시하는 수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돌 그룹 가수 외에 유명 배우와 조직폭력배 등도 온라인 도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도박 사이트가 운영된 건 최소 4년 정도로 전체 판돈만 약 8000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 불법 도박의 처벌 기준을 유명인은 판돈 수백만 원, 일반인은 수천만 원을 내건 경우로 정했으며, 이 기준에 따라 검찰로 넘겨지는 대상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아이돌 그룹 가수가 필리핀 원정과 원격 도박에 내건 판돈은 5천만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름을 숨기고 도박을 한 유명 인사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이돌 멤버는 그룹 초신성의 윤학과 성제로 밝혀졌으며, 당시 소속사 SV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윤학과 성제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윤학과 성제는 여행 중 안일한 생각에 부주의한 행동을 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행동 하나하나에 늘 신중하고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매사 신중하게 생각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학과 성제는 지난 9월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판돈 7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걸고 바카라(어느 한쪽을 택해 9 이하의 높은 점수로 승부하는 카드 게임)를 한 혐의를 받았다.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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