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지 1주기가 됐다. /더팩트 DB |
꽃다운 나이에 별이 된 구하라
[더팩트|이진하 기자] 故(고)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구하라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남겼고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1991년생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그룹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데뷔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Rock U(록 유)' 'Pretty Girl(프리티 걸)' 'Honey(허니)'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구하라는 드라마 SBS '시티헌터' 등을 통해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 또 KBS2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 SBS '주먹 쥐고 소림사'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예능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 구하라는 DSP미디어와 계약을 종료하고 카라 활동을 마무리한 뒤 키이스트에 이어 그 자회사인 콘텐츠와이로 이적해 배우로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전 남자 친구의 폭행 등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지난해 5월 구하라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는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마음이 괴로웠다. 이제 마음 강하게 먹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하며 걱정해 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구하라는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더팩트 DB |
이후 한 달 뒤 일본 활동을 이어가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일본 소속사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구하라는 일본 솔로 데뷔 싱글 'Midnight Queen'(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고 'HARA Zepp Tour 2019 ~HELLO~'를 개최해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을 돌며 팬들과 만났다.
그러다 구하라의 절친 고 설리의 비보를 접한 후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고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어 너무 미안하다. 그곳에 가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라고 다짐했고 당시 팬들은 구하라를 걱정하며 위로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설리의 사망 이후 4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구하라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구하라의 1주기를 맞아 팬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며 SNS에 댓글로 추모했다. 이밖에도 팬들은 지난 23일부터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하라야 사랑해, 언제나 행복해'란 문구가 담긴 추모 광고를 내고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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