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재재, '연반인'의 삶 고백 "연예인같지만 직장인 월급"
입력: 2020.11.19 08:08 / 수정: 2020.11.19 08:08
재재가 연반인으로 힘든 점을 털어놓고 취업준비생들을 응원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재재가 '연반인'으로 힘든 점을 털어놓고 취업준비생들을 응원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재재, 솔직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도 접수

[더팩트|이진하 기자] 재재가 '라디오스타'에서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재재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했다. 재재는 지상파 온라인 콘텐츠의 기획 PD 겸 MC로 활약 중이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자신의 월급부터 20대 암흑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재재는 SBS '스브스뉴스' 채널의 코너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연출과 진행을 맡고 있다. PD와 진행자를 겸직하는 것에 재재는 "유려하고 수려하게 잘하고 있다"며 "다른 분들이 저를 연예인으로 알아보시는데 실제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일반인 봉급을 받아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인 '연반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MBC 출연을 위해 특별히 SBS 사장님에게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하자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바다는 "재재가 잘 나가는 줄 모르고 키워줘야겠다는 생각에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렸다"며 재재에게 댓글을 남겼던 일화를 전했다.

재재는 연반인으로 살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원래는 버스 타고 출근했는데 졸고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거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은 택시를 타고 있어 비용이 만만찮다"고 털어놨다. 또 그가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머리를 하게 된 이유는 "취준생 기간이 길어서 취업 성공 후 모든 색 머리를 다 해보다 빨간 머리였을 때 잘 됐다"고 말했다.

그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은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당시 재재는 "예상했다"는 당돌한 수상소감을 남겼다고 전했다. 재재는 "수상소감을 다들 비슷하게 하지 않냐. 재치 있게 하려고 한 건데 헤드라인으로 뽑을 줄 몰랐다"고 당찬 소감 뒤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문명특급'을 통해 연예인을 자주 보게 되는 재재는 지인들로부터 "누가 제일 예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재재는 "시청자 입장일 때는 (연예인들이) 나랑은 다른 차원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니 똑같은 사람이더라. 그래서 그런 질문을 받아도 노코멘트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실물갑' 연예인을 묻자 재재는 "티아라 지연 씨가 정말 예뻤다. 남자 연예인은 공유 씨"라고 답했다.

재재는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재재는 "단기 암기력이 좋아서 내신이 평균 1.1이었다"며 "나는 박쥐 같은 캐릭터였다. 노는 친구들,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놀았다"고 말하며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화여대 사학과 출신 재재는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며 "신입생 환영회 때 신입생들을 한 명씩 불러 춤을 추게 시켰다. 동기들이 불편해하는 그 상황이 불편했다. 4학년 때 과 대표를 했는데 이번에 선배들이 하자고 해 제가 췄다"고 멋진 선배 일화를 공개했다.

재재는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을 뽐냈지만 오랜 취업 준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재재는 취업 준비를 무려 4년이나 했다며 "첫 취업 준비 때 50군데를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 초반에 머리가 짧아서 튀어 보일까 봐 고민 끝에 치마도 입었다. 근데 너무 어색해서 다음 학기부터 바지를 입고 머리도 안 넘기고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SBS 인턴을 하면서도 취준을 병행했고 면접 볼 때 쓰려고 1년 간 월차도 안 썼다"며 "3~4년을 휴가 없이 살았다. 20대 중후반을 암흑기에서 보냈던 것"이라고 밝은 모습 뒤 숨어있던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재재는 코로나19로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경험에 우러나온 위로를 건넸다. 재재는 "취업 과정에 기준이 없다 보니까 취준이 길어지면 자책하게 된다"며 "그냥 그분들과 안 맞는 거다. 그분들이 핸들을 구하는 자리였는데 여러분은 바퀴였던 거라고 생각해달라.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스스로를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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