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MU, 사람이 변하면 음악도 변한다…새 길 여는 '해프닝'(종합)
입력: 2020.11.16 15:02 / 수정: 2020.11.16 15:02
악뮤가 16일 오후 6시 신곡 HAPPENING을 발표한다. 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전에 있었던 통통 튀는 이미지들에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YG 제공
악뮤가 16일 오후 6시 신곡 'HAPPENING'을 발표한다. 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전에 있었던 통통 튀는 이미지들에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YG 제공

16일 오후 6시 신곡 'HAPPENING'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더 어린 척이나 어른스러운 척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똑같이 음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2012년 'K팝스타2'에서 악동뮤지션으로 출연해 사랑을 받은 악뮤(AKMU)는 신선한 시각과 재기발랄한 가사, 그리고 색깔 있는 음악으로 본인들만의 영역을 공고히 했다. 나이를 먹고 성장하면서 그에 맞게 음악도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했다. 신곡 'HAPPENING(해프닝)'도 그 과정 속에 있다.

악뮤(이찬혁, 이수현)는 16일 새 싱글 'HAPPENING' 발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3번째 정규 앨범 '항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악뮤는 "이전에 있었던 통통 튀는 이미지들에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곡"이라고 밝혔다.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또 다른 거 했네'일 수 있지만 우리는 '이렇게 커가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정도이지 않을까"(이찬혁). "더 어린 척이나 어른스러운 척을 하지 않았다"(이수현)는 말처럼 악뮤는 본인들이 바라보고 느끼는 무엇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순수하게 노래했다.

악뮤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변화해 왔고 또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섰다. 그 과정에서 대중이 낯설지 않도록 표지판을 만들었고 그게 'HAPPENING'이다.

'HAPPENING'은 이별의 감정을 다룬 전작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갈기갈기 찢겨지고 한없이 약해졌지만 그렇지 않은 척 행동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악뮤는 그런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묘한 매력을 바라봤다.

"개개인의 모습들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악뮤는 "싱글을 자주 내지 않는데 내는 건 다 의도가 있고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 그 의미를 캐치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악뮤는 싱글을 자주 내지 않는데 내는 건 다 의도가 있고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 그 의미를 캐치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티저. /YG 제공
악뮤는 "싱글을 자주 내지 않는데 내는 건 다 의도가 있고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 그 의미를 캐치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티저. /YG 제공

다음은 AKMU 일문일답이다.

Q. 정규나 미니가 아닌 싱글이다

이찬혁 : 정규 전의 연결고리로 가볍게 간식처럼 재미있게 작업했다.

이수현 : 정규 앨범은 뼈와 살을 갈아서 명반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싱글이나 미니는 우리에게나 팬분들에게도 조금 환기가 필요할 때 작업을 한다. 재미있는 마음으로 하자는 게 크다.

Q. 악뮤는 청춘의 애환을 재기발랄하게 담아내는 가사가 특징이다

이찬혁 : 제 입장에서는 늘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감이라고 하기에도 거창하다. 그냥 지금도 이십 대 중반이 할 수 있는 가사를 쓴다. 내 얘기가 앨범이 되고 그렇다 보니까 들으시는 분들께서도 자연스럽다. 억지스럽지 않다. 그런 편안함이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이수현 : 작사를 하지 않는 분들에겐 그게 신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건지(웃음)

Q. 이수현의 솔로에서 다시 듀엣으로 나왔다. 큰 변화 없었나

이찬혁 : 모든 건 계획과 틀 안에서 이뤄진다. 전작 이후로 노력하는 부분은 서로의 캐릭터를 잘 살리려는 것이다. 그게 수현이의 솔로 'ALIEN(에이리언)'이다. 좀 더 팝스럽고 새로운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HAPPENING'은 이전에 있었던 통통 튀는 이미지들에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작업이다.

이수현 : 개개인의 모습들을 좀 더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부딪히지 않고 파트도 1절 2절로 나눴다. 다르게 연출하려고 했고 잘 표현된 것 같다.

Q. 'HAPPENING' 작곡을 협업으로 했다

이찬혁 : 예전에 들었던 말 중에 악뮤는 같이 작업하는 데 있어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더라. 우리 안에서 다 만들어지고 피처링 한번 없이 해오다 보니까 악뮤와 작업이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누구랑 섞일 수 있을까 생각해 왔다. 그 틀조차도 이번 프로젝트로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현이 싱글도 협업이었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열어두고자 했고 열려가고 있다.

이수현 : 전 솔로가 나왔고 '비긴어게인' 통해서 다른 분들과 듀엣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협업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협업을 많이 하고 싶다. 오빠의 솔로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제 솔로보다 더 기대된다. 뭐가 나올지 모르겠다. 나온다면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Q. 악동뮤지션에서 악뮤로 자연스럽고 훌륭하게 성장했다.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냈나

이찬혁 : 워낙 어렸을 때 데뷔했고 오디션에 나와서 그때 모습을 많이 기억해 주신다. 그렇지만 모든 분들이 고등학교 때 사진과 지금이 다르다. 꾸미는 법도 배우고 가치관도 변하니까 사람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도전적인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음악을 듣는 분들은 '또 다른 거 했네'지만 우리는 '이렇게 커가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이수현 : 우리는 더 어린 척이나 어른스러운 척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똑같이 음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Q.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찬혁 : 비결을 뽑자면 우리 둘이 성향이 확실히 다르고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수현이도 작곡 욕심이 크고 다방면에서 활동하지만 내가 거기에서 질투를 느끼면 오래 가지 못할 텐데 난 내부적인 것들에 관심이 있고 수현이는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 밸런스가 좋다. 이건 오래 가겠다 싶더라.

이수현 : 우리에게서 친근함을 느끼시는 거 같다. 동네에서 어르신들 만나면 오랜만에 만난 조카 대하듯이 잘 지냈냐고 하신다. 순간 아는 분인가 착각할 정도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다.

Q. 코로나19 시대를 보내는 마음은

이찬혁 :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해였고 우리도 그런 상황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2020년이 소중한 해였다. 음악적인 것 포함해서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엿봤고 성공적이라고 느꼈다. 올해를 기점으로 상당히 제 앞날이 기대가 되고 자신감 있는 뜻깊은 해였다.

이수현 : 반반이었다. 올 초에는 계획하던 전국투어가 취소돼서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아무리 가수가 좋은 음악을 만들고 해도 듣는 이가 없다면 그건 소용이 없겠더라. 리스너들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거다. 그래도 올해를 이렇게 버리면 안 되겠다 해서 오빠와 마찬가지로 22살 이수현을 좀 발견하는 시기를 가져보자 해서 새로운 취미도 만들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이번 활동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뭔가

이찬혁 : 노래 속 캐릭터가 저와 다르지 않다. 새로운 사랑의 기회가 왔을 때 경계하는 것과 상처를 받은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척할 때 그 사람이 주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런.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우리를 봤을 때 앞으로 어떤 노래를 하게 되려나, 이런 곡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수현 : 심오한 메시지가 있거나 표현을 돌려서 하거나 그런 걸 배제하고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이 공감하면서 들어주셨으면 한다.

Q. 어떤 평가를 듣고 싶나

이찬혁 :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달라진 건 같지 않다, 자연스럽다, 오래 갈 것 같다 이런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하다.

이수현 : 변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변한다. 좋은 말이 성장이고.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Q.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이 있나

이찬혁 : 재미있는 것들을 구상하고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싱글을 자주 내지 않는데 내는 건 다 의도가 있고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 그 의미를 캐치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프로젝트에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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