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홍진영 "행사 100분의 1로 줄어…계속 뭔가 해"
입력: 2020.11.15 00:00 / 수정: 2020.11.15 00:00
홍진영이 지난 2일 신곡 안돼요를 발표했다. 그는 처음으로 발라드에 도전했다. /IMH엔터 제공
홍진영이 지난 2일 신곡 '안돼요'를 발표했다. 그는 처음으로 발라드에 도전했다. /IMH엔터 제공

2일 발라드 신곡 '안돼요(Never ever)'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어느 자리에 어떤 목적으로 누가 모여있건 물에 물 탄 듯이 어우러지는 연예인은 흔치 않다. 딱 한 명을 꼽으라면 홍진영이다.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사업도 하고 있지만 본업은 트로트 가수다. 그 마저도 그냥 트로트 가수가 아니다. 홍진영의 신곡은 발라드다.

홍진영은 뭔가 뻔하지 않을까 싶을 때쯤이면 한 발 앞서 새로운 걸 한다. 2007년 데뷔한 걸그룹은 실패했지만 이후 트로트로 승승장구했고 예능을 종횡무진 누볐다. 무역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할 거 다 한다 싶을 때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더니 어느새 또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홍진영이 지난 2일 발표한 신곡 '안돼요(Never ever)'는 그간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지난 4월 '사랑은 꽃잎처럼'을 통해 트로트와 탱고를 결합한 '탱고 트로트'를 들려준 홍진영은 이번엔 발라드에 도전했다.

홍진영은 "트로트는 계속 가져가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장르 안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음악적인 부분에서 계속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 안전하면 좋겠지만 안전하게 잘 되는 곡보다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돼요'는 연인이 떠나간 후 세상에 나 홀로 남은 여자의 심정을 담아낸 곡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다가도 멜로디 라인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드라마틱한 스트링 선율이 홍진영의 음색과 만나 애절한 감정을 더욱 고조시킨다. 황치열이 작곡했고 홍진영이 가사를 썼다.

홍진영은 트로트는 계속 가져가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장르 안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음악적인 부분에서 계속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IMH엔터 제공
홍진영은 "트로트는 계속 가져가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장르 안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음악적인 부분에서 계속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IMH엔터 제공

다음은 홍진영 일문일답이다.

Q. 황치열이 쓴 곡이다. 어떻게 함께 작업하게 됐나

친한 오빠 동생 사이다. 가을에 잔잔한 곡을 하나 내고 싶어서 얘기를 넌지시 꺼냈는데 멜로디를 들려주더라. 마음에 들어서 완성시켜 달라고 했고 30분 만에 다 썼다고 하더라. 디렉을 보는데 굉장히 확실하더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봤다. 치열 오빠가 작곡을 하는 거를 사람들이 잘 모르시더라. 이번을 계기로 오빠가 작곡가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에 가사를 썼는데 곡 작업도 꾸준히 한다

영철 오빠의 '따르릉'을 시작으로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작사 작곡했고 마흔파이브의 '두 번째 스무 살'을 작곡했다. 꾸준히 작사 작곡을 하려고 한다. '안돼요'는 멜로디가 슬픈 감성이 있어서 이별 이야기로 풀려고 했다. 이별과 사별 중에 뭘로 하면 좋을까 하다가 중간 경계선으로 갔다. 어떻게 보면 사별 어떻게 들으면 이별의 느낌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올려보려고 했다.

Q. 저작권료가 쏠쏠하겠다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따르릉'으로 많이 들어오지 않냐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온다. 한 곡으로는 될 게 아니구나 싶더라. 얼마나 들어오나 궁금하기도 해서 통장을 따로 만들었는데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웃음)

Q. 트로트로 인기가 많은데 발라드를 택한 이유는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그 전까지는 트로트 안에서 움직였는데 가을이고 하다 보니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딱 이런 풍의 노래를 하고 싶었다. 치열 오빠 곡을 들었을 때 좋았다. 감성에 딱 맞는 곡을 하고 싶었는데 곡을 잘 만났다.

Q. 발라드에 도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나

트로트 장르와는 느낌이 다르다. 그러나 그것 하나다. 쉽지만은 않았다. 곡이 계속 고음이라 음악방송 한 2주 하면 죽겠더라.(웃음) 새로운 도전이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 같다. 의상도 이전과 다르게 수수한 옷을 입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Q. 원래라면 바쁜 시기인데 어떻게 지냈나

안 한가하려고 이전과 똑같이 지낸다. 새로운 걸 해보려고 계속 뭔가 하고 있다. 신인 가수 제작을 해보고 싶어서 미팅을 계속 하고 있다. 작곡도 계속 하고 있다. 또 다이어트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곧 론칭이다. 행사가 100분의 1로 줄었다. 슬금슬금 하는데 살이 많이 쪘다.

Q. 신인 가수는 어떤 장르를 생각하고 있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하려고 한다. 트로트도 있고 발라드도 있고 여러 장르를 해보고 싶다.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해보고 싶다. 첫 주자는 솔로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개는 계속 받고 있다. 제작 겸 투자다. 재미있다.

Q. 혼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가

단점은 책임질 식구가 늘었다는 것이고 장점은 하고자 하는 것과 방향을 직원들과 상의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뭔가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1년에 2번씩은 앨범을 낼 생각이다. 가을에는 잔잔하고 봄에는 신나는 앨범이면 어떨까 한다. 트로트는 계속 가져가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음악적인 부분에서 계속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한다. 안전하면 좋겠지만 안전하게 잘 되는 곡보다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언니(홍선영)에 대한 좋지 않은 반응이 있다. 계속 같이 출연할 생각인가

언니가 나보다 더 마음이 여리다.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더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는 만큼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 출연 안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처음에 자매로 나가서 사랑을 받았고 중간에 빠지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힘들었던 시기에 '미우새' 팀이 저에게 버팀목이 됐고 제작진이 버리기 전까진 끝까지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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