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금나라 "트로트 왜 진작 안 했나 싶어"
입력: 2020.11.14 00:00 / 수정: 2020.11.14 00:00
금나라는 지난 8월 앵콜을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기다립니다와 가슴아를 연달아 발표했다. /곱하기엔터 제공
금나라는 지난 8월 '앵콜'을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기다립니다'와 '가슴아'를 연달아 발표했다. /곱하기엔터 제공

8월 '앵콜'로 데뷔 후 '기다립니다' '가슴아' 연달아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금나라는 고등학교 때 성악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20여년간 수많은 공연 무대에 섰다. 그런데 데뷔는 2020년이다. "그냥 무대가 좋아서 공연만 했다"는 금나라는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한 지금 "왜 진작 안 했나 싶다"고 말할 정도로 딱 맞는 옷을 입었다.

금나라는 지난 8월 3일 '앵콜(Encore)'로 정식 데뷔했고 8월 24일 '기다립니다'와 9월 10일 '가슴아'를 연달아 발표했다. 꾹꾹 참아왔던 것을 쏟아 내기라도 하듯 발표한 이 3곡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이 곡들만으로도 금나라가 얼마나 다채로운 매력의 가수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젊은 분들은 '가슴아'를, 트로트 많이 들어보신 분들은 '기다립니다'를 선호하세요. '앵콜'은 다 좋아하시고요.(웃음) 음악방송을 할 때 리허설을 하고 내려오면 아이돌 친구들이 '앵콜'을 따라 불러서 놀라고 기분 좋았어요."

음악방송이 아이돌 위주다 보니 처음엔 움츠러들기도 했다. 그런데 워낙 무대 체질인 금나라는 단번에 적응을 했다. 그는 "리허설 때는 떨리는 건가 싶다가 전주가 나오는데 촥 가라앉더라. 정말 신나고 왜 진작 트로트를 안 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선 금나라를 보면 진짜 왜 이제야 나왔나 싶다. 고등학교 때 성악을 배우고 대학교 때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뮤지컬을 하고 변진섭, 박현빈, 태진아, 윤복희, 폴포츠 등과 함께 공연을 하고 전국의 군부대를 돌며 모노 콘서트를 했던 이력을 보면 더 의외다.

금나라는 모든 장르의 노래를 불렀는데 트로트는 한 사람의 인생 같다. 대화를 하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고 도전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곱하기엔터 제공
금나라는 "모든 장르의 노래를 불렀는데 트로트는 한 사람의 인생 같다. 대화를 하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고 도전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곱하기엔터 제공

"노래를 20년 넘게 했어요. 많게는 한 달에 공연을 30회까지 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러는 동안에도 제 앨범을 낼 생각은 안 했어요. 그냥 무대가 좋아서 공연만 하고 시간이 조금 나면 운동을 즐기다 보니까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금나라는 배드민턴, 스쿼시, 필라테스가 수준급이고 스노보드 강사 자격증과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 또 오토바이를 좋아해서 1800CC짜리 할리데이비슨을 구매했다. 평소엔 스쿠터를 타지만 주말에 시간이 나면 1800CC짜리를 끌고 바람을 쐰다.

공연과 삶을 즐기느라 바쁜 중에도 기회는 있었다. 트로트 가수 제안을 꾸준히 받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돌고 돌아 다시 트로트다.

"절 부르면 모든 걸 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살아남았던 것 같아요. 트로트도 2년 전부터 열심히 준비를 해왔고 그 매력에 푹 빠졌어요. 모든 장르의 노래를 불렀는데 트로트는 한 사람의 인생 같아요. 대화를 하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고 도전하길 잘 한 것 같아요."

금나라는 단순히 '노래 잘 하는 가수'가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길 바랐다. 가능하면 뮤지컬 배우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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