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누리꾼에 일침…BTS·블랙핑크 비난 "지나쳐"
입력: 2020.11.09 15:29 / 수정: 2020.11.09 15:29
서경덕 교수는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있는 모습을 업로드한 후 블랙핑크를 향한 비난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교수는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있는 모습을 업로드한 후 블랙핑크를 향한 비난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 SNS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블랙핑크를 향해 비난을 이어가는 중국 누리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블랙핑크가 최근 유튜브 웹예능 영상을 순차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멤버들이 에버랜드를 방문해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러나 유명 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경덕 교수는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과거 중국에서 판다를 안고 찍은 사진도 업로드하며 "사진에서 보듯 야오밍도 2012년 부인과 함께 판다 방사 행사에 참석해 어린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중국이 한국의 문화(한류)가 전 세계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무쪼록 중국 누리꾼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취하는 걸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일침 했다.

그러면서 서경덕 교수는 '중국' '누리꾼' '네티즌' '이러면' '안됩니다' '방탄소년단' 'BTS' '블랙핑크 #힘내세요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판다와 관련된 논란을 설명하고 영상 공개를 유보했다. /더팩트 DB·블랙핑크 유튜브 커뮤니티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판다와 관련된 논란을 설명하고 영상 공개를 유보했다. /더팩트 DB·블랙핑크 유튜브 커뮤니티

앞서 블랙핑크는 유튜브를 통해 에버랜드를 방문해 판다를 만나는 웹예능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인데 어떻게 장갑도 착용하지 않고 마질 수 있냐"며 비난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판다 관련 블랙핑크 사육사 체험은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들 참여 아래 철저한 방역 관리 및 위생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고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후 영상 공개를 유보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마녀사냥은 블랙핑크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밴플리트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을 통해 '6·25 전쟁'을 언급하자 일부 중국 누리꾼은 이를 곡해했고 "전쟁 당시 중국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반발을 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자오리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BTS를 둘러싼 자국 내 여론 움직임을 이례적으로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자오리엔 대변인은 "BTS 문제에 관한 보도와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때도 서경덕 교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에 대한 역사의 정확한 사실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역사를 자기 나라의 식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은 늘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 우리가 잘못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려는 노력도 필요하고 동시에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더 잘 알고 지켜 나가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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