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위클리(왼쪽)와 시크릿넘버(오른쪽 위)가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런 가운데 SM에서 6년 만의 신인 걸그룹이 나오고 히트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 야심차게 제작한 스테이씨(오른쪽 아래)가 데뷔를 앞뒀다. /각 소속사 제공 |
위클리-시크릿넘버 강세 속 에스파-스테이씨 데뷔 임박
[더팩트 | 정병근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6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공식화하면서 올해 신인 걸그룹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성적 면에서 위클리가 가장 앞서 나간 상황에서 주목할 걸그룹들은 누가 있을까.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신인 걸그룹은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에이핑크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위클리(Weeekly)다. 시크릿넘버(SECRET NUMBER)도 꽤 괜찮은 데뷔 활동을 펼친데 이어 11월 4일 컴백을 앞뒀다. 여기에 SM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와 히프 프로듀서 블랭아이드필승이 처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스테이씨(STAYC)가 11월 출격한다.
위클리는 데뷔 앨범으로 8일 만에 판매량 1만 장을 넘기더니 2번째 앨범으로 초동(발매 후 일주일) 1만3000장으로 뛰어넘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가장 많은 양이다. /플레이엠 제공 |
위클리는 두 장의 미니 앨범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팀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신인 걸그룹 중 최다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위클리가 지난 13일 발매한 2번째 미니 앨범 'We can(위 캔)'이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약 1만3000장(한터차트 기준)을 기록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최다 판매량이다. 위클리는 지난 6월 30일 발매한 데뷔 앨범 'We are(위 아)'로 8일 만에 판매량 1만 장을 넘겼고 활동 종료 시점에는 2만 장을 돌파했다. 이어 새 앨범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올해 최고 신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위클리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소녀들이 아닌, 10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두 장의 앨범에 담았고 경쾌하고 생기발랄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그 매력이 오롯이 담긴 타이틀 곡 'Zig Zag(지그재그)' 뮤직비디오는 공개 7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500만 건을 돌파했고 27일 1545만 건을 기록 중이다. 데뷔 곡 'Tag Me (@Me)(태그 미)' 뮤직비디오 역시 1500만 뷰를 목전에 뒀다.
시크릿넘버가 11월 4일 2번째 싱글 'Got That Boom'을 발표한다. 5명의 멤버 중 28일까지 진희 레아 수담(왼쪽부터)의 개인 티저를 공개했다. /바인엔터테인먼트, 알디컴퍼니 제공 |
수담(한국)부터 레아(일본), 진희(한국, 미국), 디타(인도네시아), 데니스(미국)까지 '찐' 다국적 그룹인 시크릿넘버는 태어난 곳도 자라온 환경도 다 다른 다섯 멤버는 사람들이 의미 있는 숫자로 구성하는 비밀번호처럼 대중들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고 그 각오를 팀명에 담았다. 그리고 지난 5월 19일 데뷔 곡 'Who Dis?(후 디스?)'로 첫발을 뗐다.
싱글 'Who Dis?'는 앨범 판매량은 3000여 장에 불과하지만 제법 파급력이 있었다. 이 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700만 뷰, 11일 만에 1000만 뷰를 넘어선 것에 이어 지구력을 발휘하며 27일 3047만 뷰를 기록 중이다. 신인으로서 독보적인 수치다.
시크릿넘버는 11월 4일 2번째 싱글 'Got That Boom(갓 댓 붐)'을 발매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시크릿넘버가 더욱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컴백 무대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올 시크릿넘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다국적 그룹 답게 국내외에 폭넓게 팬덤을 쌓아가고 있는 시크릿넘버의 도약이 기대된다.
SM은 27일, 28일 에스파 멤버 윈터(왼쪽)와 카리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SM 제공 |
두 팀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준비 중이라는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SM의 신인 걸그룹이 11월 중순 출격한다. 그룹 명은 에스파(aespa). 'Avatar X Experience(아바타 X 익스피리언스)'를 표현한 'æ'와 양면이라는 뜻의 영단어 'aspect(애스펙트)'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
SM은 지난 15일 소속 연습생 유지민에 대한 악성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유지민을 해당 그룹 멤버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이미 그의 사진들이 꽤 많이 퍼져 있을 정도로 유명 인사다. 연습생임에도 악성 루머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SM의 신인 걸그룹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스파는 SM에서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고 NCT 이후 4년 만의 신인이다. 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에스파는 27일, 28일 각종 SNS 공식 계정을 통해 멤버 윈터와 카리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SM은 "윈터와 카리나는 올해 나이 각각 만 19세, 20세의 한국인 멤버로 뛰어난 실력을 겸비했다. 에스파로 데뷔해 보여줄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가 11월 12일 싱글 'Star To A Young Culture'를 발표하고 타이틀 곡 'SO BAD'로 활동을 시작한다. 28일까지 세은, 수민, 아이사, 재이, 윤, 시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의 개인 티저가 공개됐다. /하이업엔터 제공 |
여기에 히트곡 메이커, 특히 트와이스를 비롯해 걸그룹의 수많은 히트곡을 쓴 블랙아이드필승이 야심차게 준비한 걸그룹 스테이씨가 있다.
스테이씨는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블랙아이드필승이 처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가수 박남정의 딸로 얼굴을 알린 뒤 배우로 제법 입지를 굳힌 박시은이 포함돼서다. 박시은을 비롯해 아이사, 세은, 재이, 수민, 윤까지 6명으로 구성됐고 그룹 명은 'Star To A Young Culture(스타 투 어 영 컬처)'의 약자로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테이씨는 멤버들의 프로필과 타이틀 곡 제목 'SO BAD(소 배드)'를 공개했다. 이후 각종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 뒤 11월 12일 데뷔한다. 10대 소녀의 풋풋함을 담은 '틴프레시(TEEN-FRESH)' 매력을 앞세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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