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유진, 흉터+욕설+이단옆차기…'인생캐' 예감
입력: 2020.10.27 10:27 / 수정: 2020.10.27 10:27
유진이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첫 방송부터 스펙트럼 넓고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캡처
유진이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첫 방송부터 스펙트럼 넓고 선 굵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캡처

5년 만의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유진이 '펜트하우스'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인생캐'(인생 캐릭터)를 예감케 했다.

지난 26일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가 첫 방송됐다. 1회는 자식을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현재의 오윤희(유진 분)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꿈을 포기하게 된 과거의 오윤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윤희는 자신의 모든 것이자 삶의 이유인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성악을 하겠다고 하자 딸만큼은 절대 자신처럼 살게 하지 않겠다며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고집을 꺾지 않고 레슨을 받겠다며 사라진 로나를 찾으러 갔다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천서진(김소연 분)과 재회했다.

윤희는 딸 앞에서 자신의 과거를 조롱하며 비웃는 서진에게 "닥쳐!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사는데?"라며 매섭게 노려봤다. 이어 '청아 예술제' 대상 트로피를 발견한 뒤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은 이유인 깊은 목의 상처가 생기게 된 끔찍한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진 회상 장면에서 오윤희와 천서진의 과거 사건이 공개됐다.

서울 음대 프리패스권인 청아예술제의 대상 트로피를 놓고 재력가 아버지의 힘으로 대상을 거머쥔 천서진과 오로지 실력만으로 올라간 오윤희가 대립했고 옥신각신하다가 서진이 트로피를 들어 윤희의 목에 내리쳤다. 윤희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실려갔다.

방송 말미 서진과 재회로 인해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된 윤희는 자신을 망가뜨린 트로피를 서진의 목에 겨누고 매섭게 위협했다.

유진은 학창 시절 불의의 사고로 성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성악을 포기한 후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오윤희를, 억척스러워 보이지만 딸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모성애로 똘똘 뭉친 윤희의 단단한 면모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생계를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는 굴욕적인 모습을 참고 넘어가는 엄마지만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천서진을 매섭게 위협하고 권력의 편에 서 자신의 딸의 앞날을 망치려 하는 교장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등 복잡다단한 오윤희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유진은 2016년 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이후 연기 활동이 없었다. 5년여 만에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폭 넓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유진이 그려갈 오윤희 캐릭터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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