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112-이광기] '카리스마 연기, 아트 디렉터로 승화'
입력: 2020.10.26 05:45 / 수정: 2020.10.26 07:52
다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광기는 연기를 잠시 접고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 창작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수년 전 파주 출판단지 인근의 300여평 땅에 방송 녹화, 화보 촬영, 미술 전시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임세준 기자
"다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광기는 연기를 잠시 접고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 창작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수년 전 파주 출판단지 인근의 300여평 땅에 방송 녹화, 화보 촬영, 미술 전시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임세준 기자

'강렬한 눈빛 연기', '태조 왕건' 인기 유튜브서 20년만에 역주행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 이광기(52)는 부드러움과 온화함, 강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간직한 연기자다. 선한 이미지에 유쾌한 예능 입담을 가진 그가 카메라 앞에 서면 유독 눈빛이 번뜩인다. 이런 모습은 특히 TV 사극을 통해 더 강렬하게 각인돼 있다.

이광기는 선 굵은 사극 캐릭터가 매력이다. 그는 2000년 방영된 '태조 왕건'에서 백제왕 견훤의 아들(신검)로 왕위쟁탈 과정을 냉혈하고 비열하게 연기했다. 당시 그의 카리스마 연기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유튜브서 전편 시리즈로 소개돼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인기 역주행 중이다.

"같은 연기라도 사극은 몰입도가 중요해 그만큼 어렵다고들 해요. 현대극에서는 웬만큼 연기를 인정받고도 사극을 하면서 좌절감을 맛보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첫 사극이었던 '태조 왕건'에 신검 역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론 어떤 작품도 두렵지 않았죠."

"소생 하륜이옵니다." 그는 2014년 방영된 KBS1 '정도전'에서도 정치 처세술의 대가 하륜 역을 맡아 사극 배우의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앞서 그는 '왕과비'(의경세자) '태조왕건'(신검) '장희빈'(홍치상) 등에서도 '이광기표' 캐릭터로 시청자 흡인력을 강렬하게 압도했다.

이광기는 어느덧 35년 차 중견연기자다. 서울 명지고 2학년 때인 85년 KBS2 '해돋는 언덕'을 시작으로 MBC '내 친구 깨치'(90년) KBS2 'TV손자병법'(92) KBS1 '먼동'(93년), SBS '코리아게이트'(95년)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다.

이광기가 가진 또 하나의 이미지는 안타까움이다. 10년 전 그는 큰 아들(고 석규 군)을 신종 플루로 잃었다. 이후 그는 아동을 위한 나눔 실천의 봉사로 삶의 기준을 바꿨다. 그의 지난 시간들을 들어보기로 했다. 스페셜 인터뷰는 지난 23일 그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 파주의 문화쉼터 스튜디오 '끼'(Studio KKI)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광기는 스페셜 인터뷰에서 가끔 아내와 함께 옛날 사진들을 꺼내보면서 울컥하곤 한다면서 대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밑거름 삼아 해외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이광기는 스페셜 인터뷰에서 "가끔 아내와 함께 옛날 사진들을 꺼내보면서 울컥하곤 한다"면서 "대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밑거름 삼아 해외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드라마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시절엔 필자와도 종종 만나곤 했는데 어느덧 50대를 넘어섰다.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대하니 반갑다.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제가 한창 잘 나가던 30대 나이엔 이미 많이 갖고도 더 붙들기 위해 욕심을 많이 냈죠. 힘들고 어렵게 얻은 인기를 내려놓기가 두려웠어요. 하지만 아무리 가져도 만족은커녕 행복이란 걸 모르겠더라고요. 드라마를 포함해 예능까지 6개를 하다가 5개로 줄어들면 그게 더 괴로움이었어요. 어쩌면 연예인으로 사는 사람들의 숙명인지도 모르죠. 그런데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달라져요. 매사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이광기는 경기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복합문화예술공간 '끼'(Studio kki)를 운영하고 있다. 수년 전 사놓은 300여평의 땅에 방송 녹화, 화보 촬영, 미술 전시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인기를 좇는 일은 허망하고 자존감만 떨어질 때가 많다"면서 "우선 먹고 사는 기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보람된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활용하는 일에 열정이 샘솟는다고 했다.

-파주에 둥지를 튼 이후 배우보다는 아트디렉터 겸 문화사업가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익활동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배우로 활동하며 받은 사랑을 문화예술 사업으로 되돌려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몰라요. 수익보다는 공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이웃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해간다는 의미도 있고요. 홍대쪽에서 활동하던 예술인들이 이곳 파주로 많이 이주해왔어요. 경기도문화재단 이름으로 진행 중인 아트경기사업은 다양한 예술품 경매를 통해 작가들과 공유하는데 반응이 좋아요. 일반인들은 예술작품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고 작가들한테는 수익이 창출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이광기는 파주시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3일간 '2020 대한민국 문화의 달'을 기념하는 '파주문달'(파주 문화의 달) 행사를 이끌었다. 수 년째 '파주 문화지킴이'를 자청해온 그는 올해 파주문달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그가 1인3역을 맡은 '이광기 파주 아트쇼'는 예술작품 감상과 경매쇼를 결합한 토크콘서트 형태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동시 라이브 방송돼 관심을 끌었다. 그는 "미술 영상 미디어 조각 등 예술가들의 저변확대가 공익목적이 커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아트디렉터로 화려한 변신. 이광기가 직접 기획 연출한 이광기 파주 아트쇼는 예술작품 감상과 경매쇼를 결합한 토크콘서트 형태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동시 라이브 방송돼 관심을 끌었다. /스튜디오 끼
아트디렉터로 화려한 변신. 이광기가 직접 기획 연출한 '이광기 파주 아트쇼'는 예술작품 감상과 경매쇼를 결합한 토크콘서트 형태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동시 라이브 방송돼 관심을 끌었다. /스튜디오 '끼'

-사극에서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가 트레이드 마크 아닌가. 그동안 꽤 오랫동안 드라마 공백기를 갖고 있는데 언제쯤 볼 수 있나?

배우는 감성을 먹고 산다는 걸 새삼 느껴요. 자존감이 떨어지면 열의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연륜이 쌓여갈수록 '배우'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를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 제작시스템이 크게 바뀌기도 했지만, 인기도에 따라 젊은 남녀 주인공한테 치우쳐 책정되는 개런티가 너무 많아요. 과거처럼 스펙(경력)에 따른 등급제 출연자는 설 자리가 없는 것같아요. 종종 출연 제의를 받긴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제 경우엔 연기보다 문화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더 어려움이 많아요.

2015년 '징비록'을 끝으로 5년째 연기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그에겐 20년이 지난 '태조 왕건' 신검 이미지가 아직도 강렬하게 각인돼 있다. 2014년 KBS1에서 방영된 사극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로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그가 연기한 하륜은 이성계의 책사 정도전과 대립하며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조선 초의 문신이다. 이광기는 대사가 많지 않았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당시 '소생, 하륜이옵니다' 대사는 유행어가 됐을 정도다.

-아들과 가슴 아픈 이별 후 인생관이 크게 바뀌었다고 들었다. 해외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지 않나.

가슴에 묻은 자식을 어떻게 잊고 살 수 있겠어요. 대신 먼저 간 아들은 저에게 많은 걸 남겨줬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이 커질수록 '이별의 슬픔' 이상의 선물을 남겼다는 걸 문득 깨닫곤 해요. 당시까지만 해도 느슨하기만 했던 바이러스(신종플루)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일깨워준 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어요. 또 인기를 좇아 늘 바쁘게만 살던 저에게 봉사와 나눔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보게 했어요. 시작은 미미했는데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커다란 산처럼 켜켜이 쌓였더라고요.

이광기의 큰 아들 석규 군은 7살이던 2009년 부모의 품을 떠났다. 신종플루 감염이 만든 비극이었다. 멀쩡하던 아이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억장이 무너졌다. 그가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선배 배우 김혜자 정애리 등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이 남긴 뜻을 사랑과 봉사로 승화했다. 그는 아이티 방글라데시 필리핀 우간다 에디오피아 케냐 등을 오가며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동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이광기는 2015년 징비록을 끝으로 5년째 연기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2000년 방영돼 화제를 모은 태조 왕건이 최근 유튜브로 소개되며 강렬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되살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광기는 2015년 '징비록'을 끝으로 5년째 연기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2000년 방영돼 화제를 모은 '태조 왕건'이 최근 유튜브로 소개되며 강렬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되살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아들 얘기를 하니 벌써 눈물이 눈가에 그렁그렁하다. 삶의 기준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슬기롭게 극복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가끔 아내와 함께 옛날 사진들을 꺼내보면서 울컥하곤 해요. 힘든 일을 겪어보니 사람의 마음은 참 이중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움에 사무치다가도 생각하면 서럽고, 좋은 곳에 먼저 가 있을 거라며 애써 마음을 위로했다가도 잊혀질까 다시 미안해져요. 아쉬움이 왜 없겠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국민 모두가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너무 잘 알잖아요. 당시만 해도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의료진 조차 우왕좌왕 했어요. 이제와서 병원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안타까운 마음까지 털어낼 수는 없죠.

그는 아이와 이별 후 종교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당시까지 무교였으나 아내를 따라 독실한 크리스천이 됐다. 그는 "우리 아이의 운명이 너무 예쁘고 숭고해서 하나님이 먼저 데려갔다고 믿는다"고 했다. 고 석규군이 떠난 뒤 가장 힘들었던 이듬해엔 명절 때마다 기도원에 머물며 마음을 추슬렀다고 한다. 당시 아들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병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갈 수 없을 만큼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는 "비록 내 아이는 떠나보냈지만 역설적이게도 해외 봉사때 갓 태어나는 신생아(3명) 탯줄을 직접 잘라줬던 일이 가장 소중한 경험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2년 뒤 그는 늦둥이 아들 준서(9살)를 얻었다.

-한때 온 가족이 필리핀 마닐라에 이주해 살지 않았나. 절친 선후배 연예인 가족들도 함께였는데 특별히 뭉치게 된 사연이 있는지?

친구 따라 강남 간다잖아요. 호형호제 하며 가깝게 지내는 선배들이 먼저 가족들을 보내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어요. 지금 같으면 감히 엄두를 못냈겠지만 그땐 젊기도 하고 모든 일에 의욕과 자신이 넘칠 때잖아요. 저는 평소 친한 형처럼 따르던 (김)영호 형이 마닐라에 놀러 오라 해서 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아내와 다시 갔다가 눌러 앉게 됐죠. 사실 저는 국내 스케줄이 많을 때라 2주에 한 번씩 겨우 1박2일로 다녀올 만큼 강행군을 해야 했는데 지나고보니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어요.

이광기는 2007년부터 2년간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했다. 당시 이광기를 비롯해 이종원 김영호 김태원 지석진 등이 함께 모여 살았다. 1호는 김태원이었고, 이종원 김영호 이광기 지석진 등이 뒤를 따랐다. 당시 방송 스케줄이 유독 많았던 이광기는 "2년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과의 추억도 새록 새록 남는다"고 했다. 2009년 9월 필리핀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귀국한 그는 "석규가 한국 가면 아빠와 꼭 눈싸움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끝내 눈내리는 걸 못보고 떠났다"며 또 다시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광기는 파주에 둥지를 튼 이후 배우보다는 아트디렉터 겸 문화사업가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끼 마켓 행사에 참여해준 선배 박미선 양희은과 함께. /스튜디오 끼
이광기는 파주에 둥지를 튼 이후 배우보다는 아트디렉터 겸 문화사업가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끼' 마켓 행사에 참여해준 선배 박미선 양희은과 함께. /스튜디오 '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배우이면서 예능감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계 후배인 김구라와는 특별한 친분관계라고 들었는데 요즘도 자주 만나나?

워낙 터놓고 지내는 친한 사이다보니 자주 만나게 되죠. 요즘엔 구라가 훨씬 스케줄이 많은데 제가 잘 나갈 때도 그랬지만, 우리끼리는 늘 변함이 없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골프 라운드를 하거나 당구를 치며 힐링하는 친구같은 동생이죠. 더러는 소주잔도 기울이며 세상살이 소통을 해요. 사실 우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가족끼리 바닷가 해수욕이나 스키장에 자주 놀러를 다녔어요. 저는 파주에 살고 김구라는 일산에 살잖아요. 마침 집도 서로 가까워서 특별한 일이 없어도 종종 어울리게 되더라고요.

이광기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통 배우로 활약하면서도, 빼어난 예능감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차례나 음반을 낼 만큼 노래 실력도 인정받았다.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탤개맨'으로 활약하며 '쟁반노래방'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독식했다. 김구라와 절친 선후배가 된 것도 타고난 예능감이 공감대를 이룬 덕분이다. 두 사람이 워낙 돈독한 사이여서 한살 터울인 김구라의 아들 동현군과 이광기의 대학생 딸(연지)도 오빠 동생처럼 막역하다고 한다.

이광기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끼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녹화 를 마친 배우 송승헌 손나은과 함께. 왼쪽에서 두번째는 아내 박지영씨. /스튜디오 끼 제공
이광기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끼'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녹화 를 마친 배우 송승헌 손나은과 함께. 왼쪽에서 두번째는 아내 박지영씨. /스튜디오 '끼' 제공

이광기는 한때 입담이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났다. 이런 예능감은 오히려 그의 카리스마 연기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아들과 이별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은 뒤 그는 철저한 자기성찰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는 "흔들릴 때마다 아내(박지영)의 현명한 내조가 빛이 났다"고 말한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살아보니 세상의 이치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부부란 반쪽씩 결합해 하나가 된다는 거죠. 아내가 없었다면 벌써 무너져 내렸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실내 포장마차나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다 실패했을 때도 그랬지만 저한테는 아내가 늘 든든한 버팀목이었거든요."

그는 20년째 컬렉션에 심취할 만큼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 이광기는 "아내만큼 배포가 없는 게 흠이지만 풍부한 예술적 감성은 타고났다. 그동안 기회가 생길 때마다 사모은 150여점의 미술품은 보물 1호다. 컬렉션을 취미삼아 컬렉션에 몰두하면서 마음도 한층 풍요로워졌다"고 귀띔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10여년 전 그와 골프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난생 처음 버디를 한 그가 덩실덩실 춤추던 게 엊그제 같다. 필자의 걱정과 달리 그는 인터뷰 내내 유쾌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삶은 누구한테라도 굴곡이 있게 마련이고 이를 극복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일, 맘껏 즐기며 살고 싶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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