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마마무, 뜯어보면 더 놀라운 대체불가 1년
입력: 2020.10.26 05:00 / 수정: 2020.10.26 05:00
마마무는 지난해 11월 2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뒤 오는 11월 10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따로 또 같이 대체불가의 활약을 펼쳤다. /RBW 제공
마마무는 지난해 11월 2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뒤 오는 11월 10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따로 또 같이 대체불가의 활약을 펼쳤다. /RBW 제공

따로 또 같이, 장르 불문 음악 스펙트럼의 대표 주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모든 그룹이 '멤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고들 하지만 그 매력을 모두 살리는 팀은 흔치 않다. 마마무는 독보적이다.

마마무의 최근 1년은 매우 바빴다. 지난해 11월 2번째 정규 앨범 'reality in BLACK(리얼리티 인 블랙)'으로 시작해 오는 11월 10번째 미니 앨범으로 돌아오기까지 문별, 솔라, 화사, 휘인의 솔로 활동을 비롯해 싱글과 선공개곡까지 거의 매달 뭔가를 했다. 그 스펙트럼 또한 넓었다.

완전체 활동을 제외하고 전 멤버가 1년 사이 골고루 음악 활동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각자 뛰어난 음악 역량을 갖춰야 하고 색깔이 뚜렷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솔로 출격' 그 이상의 의미를 남기기 어렵다. 마마무는 성적도 좋았고 멤버 각각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2019년 11월~12월 완전체

마마무는 2번째 정규 앨범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과를 냈다. 앨범은 지금까지 약 12만 장(가온차트 기준) 팔렸고 타이틀 곡 'HIP(힙)'은 가온차트 11월 월간차트 15위로 진입한 뒤 12월 8위, 2020년 1월 7위, 2월 10위였다. 3개월간 톱10이라는 놀라운 지구력을 보여줬다.

'HIP'은 멋은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지금까지 마마무가 추구해온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매력의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곡으로 리드미컬한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에 독특한 테마가 귀를 사로잡는다.

2020년 1월 완전체

마마무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OST '자꾸 더 보고싶은 사람'을 불렀다. '비글미'로 대표되는 이전과 분위기를 확 바꿨다. 섬세하면서도 담담한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 4중주의 따듯한 선율에 마마무 멤버들의 아련한 목소리와 감성을 더했다.

2020년 2월 문별

문별이 2번째 솔로 미니 앨범 'DARK SIDE OF THE MOON(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7만7000장가량 팔렸다. 여자 솔로 가수로서 압도적인 수치다. 올해 여자 솔로 가수 앨범 중 2번째로 많이 팔렸다. 여자 솔로 1위는 같은 팀 멤버 솔라다.

타이틀 곡 '달이 태양을 가릴 때(Eclipse)'는 내면의 이중성을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에 빗대어 표현하며 두 개의 자아가 내면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강렬하고 펀치감 있는 비트로 표현한 힙합 댄스 곡이다. 문별의 이름에서 착안한 1인 2얼굴의 콘셉트가 압권이다.

2020년 4월 솔라

솔라는 첫 솔로 싱글 앨범 'SPIT IT OUT(스핏 잇 아웃)'을 발표했다. '뱉어' 한 곡이 담겼을 뿐이지만 마마무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이국적인 라틴 기타 리프와 독특한 신스 사운드에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뱉어내는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솔로 싱글 앨범은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8만4000여 장 팔렸는데 박지훈, AB6IX(에이비식스)와 비슷한 수치다. 보이그룹에 비해 팬덤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걸그룹, 그것도 솔로 여가수로서는 매우 높은 판매량으로 올해 나온 여가수 중 1위다.

마마무는 정규 2집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과를 냈고 문별, 솔라, 화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까지 솔로로 나서 상승세를 이었다. 그리고 10월 선공개곡 딩가딩가에 이어 11월 1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RBW 제공
마마무는 정규 2집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과를 냈고 문별, 솔라, 화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까지 솔로로 나서 상승세를 이었다. 그리고 10월 선공개곡 '딩가딩가'에 이어 11월 1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한다. /RBW 제공

2020년 5월 문별 휘인

문별이 리패키지 앨범 '門OON(문) _ Repackage'를 발표했다. 이 앨범도 약 3만7000장 팔렸다. 문별은 타이틀 곡 '부재(Absence)'를 통해 이전 곡과 분위기를 확 바꿨다. 감성적인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 위에 신스 사운드로 위태로운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휘인은 많은 사랑을 받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내 눈물 모아'를 불렀다. 고(故) 서지원이 지난 1996년 발매한 곡이다. 원곡과 달리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스트링과 하모니카 연주가 더해졌고 휘인은 섬세하면서도 담담한 보컬로 아름답게 곡을 완성했다.

2020년 6월~8월 화사

2019년 2월 솔로 데뷔 곡 '멍청이(twit)'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화사가 1년 4개월 만에 첫 솔로 미니 앨범 'María(마리아)'를 발표했다. 화사는 타이틀 곡 '마리아'를 통해 통쾌한 위로와 따뜻한 위로를 오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 앨범은 6만3000장가량 팔려 올해 여자 솔로 가수 앨범 중 솔라와 문별에 이어 3번째다. 그보다 더 대단한 건 음원 성적이다. '마리아'는 월간차트 7월~8월 2위, 9월 5위로 메가 히트했다. 또 독보적 퍼포먼스로 대체불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굳건히 했다.

2020년 9월 휘인 완전체

휘인은 최근 가장 핫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 OST '그렇게 넌 내게 빛나'를 부르면서 올해 화제의 드라마 OST 2편을 섭렵했다.

마마무는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쳐 스페셜 싱글 'WANNA BE MYSELF(워너비 마이셀프)'를 발표했다. 팝 신 핫 트렌드인 레트로 사운드를 재빠르게 가져와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로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노래했다. 브랜드 협업 음원임에도 음원차트 톱100에 진입했다.

2020년 10월 완전체 화사

마마무가 11월 3일 미니 앨범 'TRAVEL(드래블)' 발표에 앞서 '딩가딩가(Dingga)'를 선공개했다. 펑키한 사운드에 갈수록 멀어져 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로 인해 지루하고 외롭기만 한 일상 속 차가운 화면을 넘어 친구들과 함께 '딩가딩가'하며 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20일 오후 6시 공개한 이 곡은 21일 멜론 일간차트 26위를 기록했고 22일에는 20위 안으로 진입하며 상승세를 탔다. 해외에서 커진 영향력도 확인할 수 있다. '딩가딩가'는 전 세계 1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보너스. 화사는 엄정화, 이효리, 제시와 함께 결성한 환불원정대로 10일 발표한 'DON`T TOUCH ME(돈트 터치 미)'로 가온 주간차트(10.11~10.17) 1위에 올랐다.

2020년 11월 완전체

이처럼 마마무는 지난 1년간 완전체와 4인 4색의 개성과 색깔을 담은 솔로 활동을 통해 뛰어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소화력을 보여줬고 '따로 또 같이' 행보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

마마무가 11월 3일 발표하는 10번째 미니 앨범 'TRAVEL'은 마마무의 다양하고 무한한 매력을 집대성한 앨범이 될 전망이다. 마마무가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로 돌아올지, 해외까지 넓힌 팬덤을 기반으로 얼마나 더 높이 도약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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