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사업실패→일용직 "절박한 상항" 
입력: 2020.10.23 08:31 / 수정: 2020.10.23 08:31
배우 최철호가 일용직으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배우 최철호가 일용직으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택배물류센터서 일하는 모습 공개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최철호가 택배 물류센터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최철호는 지난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 야간에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 택배 하차원으로 지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특종세상'에서는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최철호가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제작진은 기다림 끝에 최철호를 만날 수 있었다.

밤샘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최철호는 5평 남짓 원룸에서 룸메이트와 지내고 있었다. 그는 퇴근 후 인스턴트 밥과 편의점에서 사 온 찌개가 주식이었다. 과거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화려한 모습과 사뭇 달랐다.

그는 "(오전) 10시 반, 11시에 자서 (오후) 5시면 일어나죠. 4시 반, 5시"라면서 자신의 근무 시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제가 여기 처음 일하러 나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뭐가 뭔지 몰랐다"며 "두 번째 날 이렇게 손이 부었다. 정말 이만한 왕손처럼 그래서 이게 '박스 독, 종이 독이 올랐나?' 했는데. 그냥 부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일을 시작할 때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 같은 일을 하는 게 의외라고 하자. "의외고 뭐고 살아야죠. 살아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촬영 현장이 아닌 이곳(택배 물류센터)을 삶의 현장으로 사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일이 점점 줄고 해서 사업을 한번 해보다가 코로나19로 등 여러 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되게 안 좋아졌다"며 "그래서 비티고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가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며 "와이프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고 어머니,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신다"며 "찰나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에 와서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고 말해 눈이 반짝 떠졌다"며 "'나도 같이 하자'고 했다. '할 수 있겠냐'고 했는데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하고 바로 다음 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철호는 SBS '야인시대' KBS1 '대조영' '대왕의 꿈' KBS2 '천추태후' MBC '내조의 여왕' KBS2 '열혈장사꾼' 등 인기 드라마 외에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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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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