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박진영-임창정-백지영, 더 빛나는 이유
입력: 2020.10.23 05:00 / 수정: 2020.10.23 05:00
박진영 백지영 임창정(왼쪽부터)이 세월을 거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올해 발표한 곡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더팩트 DB
박진영 백지영 임창정(왼쪽부터)이 세월을 거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올해 발표한 곡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더팩트 DB

1990년대 데뷔 후 2020년까지 세월 거스른 인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요계는 아이돌 중심이 된 지 오래고 세대 교체도 빨라졌다. 그래서 더 돋보이고 더 빛나는 이들이 있다.

아이돌과 20대 가수들로 빼곡히 채워진 음원차트에 굉장히 친숙하지만 어쩌면 낯설 수도 있는 이름이 있다. 박진영, 임창정, 백지영이다. 1990년대 데뷔한 이들은 10년 차만 돼도 대선배 소리를 듣는 최근 가요계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진영, 임창정, 백지영은 최근 음원차트에서 경력이 가장 오래 된 3명이다. 각각 1994년, 1995년, 1999년 데뷔했다. 시작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각각의 이유로 가수로서 수 년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비교적 꾸준히 활동했고 여전히 건재하다. 대체 불가의 존재다.

백지영은 7월 14일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발표했고 3개월도 더 지난 지금까지 음원차트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트라이어스 제공
백지영은 7월 14일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발표했고 3개월도 더 지난 지금까지 음원차트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트라이어스 제공

백지영은 1999년~2000년 댄스곡으로 짧은 전성기를 누린 뒤 긴 침체기 끝에 2006년 발라드 '사랑 안해'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았고 지금은 믿고 듣는 가수가 됐다. 그 과정에서 백지영이 들려준 노래들은 많은 이들의 감성을 적셨다.

'사랑 안해'와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드라마 OST '잊지 말아요'와 '그 여자'로 대표되는 백지영 표 발라드는 특유의 처절하게 슬프고 애달픈 정서가 있다. 그 목소리와 감성은 14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층 더 깊어졌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진 '백지영 표 발라드'가 됐다.

지난 7월 14일 발표한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는 백지영이 왜 대체불가 가수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이 곡은 발매 당일 멜론 일간차트 48위로 시작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9월 4일 29위에 올랐고 여전히 30위권이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목소리가 가진 힘이다.

박진영은 8월 12일 발표한 When We Disco를 통해 기획사 대표와 히트 프로듀서 이전에 인기 가수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JYP 제공
박진영은 8월 12일 발표한 'When We Disco'를 통해 기획사 대표와 히트 프로듀서 이전에 인기 가수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JYP 제공

박진영은 기획사 대표이고 히트 프로듀서지만 무엇보다 27년째 최고인 '가수 박진영'이다. 지난 8월 12일 발표한 'When We Disco'(Duet with 선미)로 그러한 사실을 또 한 번 증명했다.

'When We Disco'는 발매 직후 주요 음원차트 중위권으로 시작해 점점 순위가 상승하더니 최상위권에 올랐다. 가온 월간차트 8월 23위에서 9월 6위로 상승한 것만 봐도 뒷심을 알 수 있다. 10월 들어 주간차트 3위(09.27~10.03)까지 올라갔고 여전히 톱5를 유지 중이다.

1994년 데뷔곡 '날 떠나지마'로 지상파 3사 음악프로그램 1위를 했고 신곡을 냈다 하면 1위를 하던 시절은 지났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레트로 무드를 누구보다 빨리 가져와 자신만의 것으로 재탄생시킨 감각은 여전히 누구보다 젊고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는 인기 가수다.

임창정은 지난 19일 16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타이틀 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예스아이엠엔터 제공
임창정은 지난 19일 16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타이틀 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예스아이엠엔터 제공

시대를 초월한 가수를 논할 때 임창정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19일 16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도입부만 들어도 딱 임창정인, 색깔 분명한 임창정 표 발라드로 앨범을 채웠고 역시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 곡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지난 21일 멜론 일간차트 6위에 올랐고 여전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록이 더 의미 있는 건 팬들로 구성한 선정단이 선택한 타이틀 곡이라는 점에서다. 임창정은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가수다.

앨범보다는 싱글과 음원이 대세로 자리잡은 현실에서 매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 역시 팬들과의 교감을 중시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임창정은 그렇게 "팬들에게 인정받으면 전 거기서 끝이고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던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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