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이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나선다. 작품은 올해 1월 개봉해 475만 관객을 동원했다. /쇼박스 제공 |
"韓 어두운 역사 정면으로 보여줘 매력적"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남산의 부장들'이 오스카 무대를 밟는다.
배급사 쇼박스는 22일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성민 분)을 암살하는 과정을 담는다.
아카데미영화상은 1929년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외국어 영화상'을 '국제장편영화 부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편했다. 각 나라마다 한 편만 선정되어 출품이 가능하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부문을 포함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 측은 "아카데미상은 미국의 영화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수상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영화들이 경쟁하는 영화제라는 것을 과시했다. 또한 한국영화를 향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남산의 부장들'을 출품작으로 선정한 이유와 관련해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고 지금은 문화적인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다. 보다 많은 한국의 영화가 세계의 관객에게 공개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올해 1월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총 관객 475만 명을 동원했다.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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