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K팝, '멀티 팬덤'+'지역별 차이' 뚜렷
입력: 2020.10.21 15:33 / 수정: 2020.10.21 15:33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K팝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쿠스(theQoos)가 충성 유저 5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멀티 팬덤 성향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더쿠스 제공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K팝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쿠스(theQoos)가 충성 유저 5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멀티 팬덤' 성향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더쿠스 제공

"한국 팬덤과 미국 팬덤은 성향이 다르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아이돌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현지의 팬덤은 우리와 어떤 차이를 보일까.

최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K팝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쿠스(theQoos)는 "미국 팬덤은 한국 팬덤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멀티 팬덤 문화다. 한국 팬덤이 '우리 오빠만'을 외친다면, 미국은 '멀티 팬덤' 성향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이는 더쿠스가 미국 사용자 가운데 충성 유저 5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차이다.

더쿠스에 따르면 2팀 이하의 아티스트를 팔로우하는 이들은 전체 사용자 중 10% 이하다. 이에 반해 동시에 10개 이상의 그룹을 팔로우하면서 그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는 50% 이상이었다. 더쿠스 유저는 평균 18.4개의 팀을 팔로우하며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지역별 K팝 콘텐츠 소비량을 살펴보면 다양성은 더 도드라진다. 더쿠스 유저 대다수가 팔로우하는 빅4(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엑소 트와이스)를 제외하면 지역마다 순위는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캘리포니아주는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갓세븐이 차례대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뉴욕주는 스트레이키즈 레드벨벳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순으로 반응을 보였다. 중남부 지역인 텍사스주와 중서부의 일리노이주 역시 차이가 크다.

더쿠스는 빅4 그룹을 제외하고 미국 지역별로 선호하는 팀이 다르다고 분석하며 지역에 따른 팬덤의 양상은 거대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가 섞인 미국의 환경적 요소와 글로벌 마케팅 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더쿠스 제공
더쿠스는 빅4 그룹을 제외하고 미국 지역별로 선호하는 팀이 다르다고 분석하며 "지역에 따른 팬덤의 양상은 거대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가 섞인 미국의 환경적 요소와 글로벌 마케팅 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더쿠스 제공

더쿠스는 "지역에 따른 팬덤의 양상은 거대한 영토와 다양한 문화가 섞인 미국의 환경적 요소와 글로벌 마케팅 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폭스11 채널 모닝쇼 '굿 데이 LA(Good Day LA)' 출연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진행한 NCT, 미국 폭스5 토크쇼 '굿 데이 뉴욕(Good Day New York)'에 출연한 스트레이키즈가 각각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 그 예다.

더쿠스는 "미국 K팝 팬덤의 대다수가 학교나 소셜 채널 등을 통해 활발한 의사소통을 보이는 10대, 20대 초반의 여성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이런 행사를 통해 시작된 관심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콘서트 등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계획할 때 미국의 환경을 고려한 데이터 기반 전략은 필수 요소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해외 팬덤에 대한 이해와 접근은 아티스트가 현지에서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쿠스는 미국과 한국에서 K팝 및 IT에 전문성을 축적한 멤버들이 모여 미국 시장 내 K팝 진흥을 목적하는 회사다. 산재된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팬과 팬이 가장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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